1985년 첫 출시된 현대 쏘나타가 다시 한 번 반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국산 중형 세단의 상징이자 현대차의 역사 그 자체인 쏘나타는 한때 단종설에 휘말릴 정도로 부진했지만, 2025년 5월 기준 월 4,134대라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가운데 쏘나타 후속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며 다시금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차세대 쏘나타의 예상 디자인은 화제를 몰고 있다.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을 반영한 렌더링 이미지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유튜버 뉴욕맘모스가 선보인 예상도는 압도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을 조화롭게 녹여냈다는 평이다. 전면은 단단하고 강렬한 인상을, 후면은 블랙 베젤과 간결한 라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다.
디자인 못지않게 상품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소식은 생성형 AI ‘글레오(GLEO)’의 탑재 여부다. 이는 현대차가 개발 중인 차세대 인공지능 비서 시스템으로, 운전자와의 음성 인터랙션을 강화하고 차량 내 커넥티비티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기존에는 없던 AWD(상시 4륜구동) 시스템까지 도입된다면, 쏘나타는 단순한 중형 세단을 넘어 스마트한 퍼포먼스 세단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쏘나타는 오랜 시간 ‘국민차’라는 타이틀로 사랑받아 왔지만, SUV가 대세로 떠오른 요즘엔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았다. 다시 주목받기 위해선 단순히 디자인 변화만으로는 부족하다. AI 기반의 첨단 기능, 실용성과 고급감을 모두 잡은 성능,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들이 필수다. 차세대 쏘나타가 그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대차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모델 하나하나가 갖는 무게도 남다르다. 그런 점에서 쏘나타의 부활은 단순한 차종의 귀환이 아니라, 현대차의 역사와 철학을 다시 세우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 이번 차세대 쏘나타가 과연 다시 국민차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그 해답은 머지않아 도로 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