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사상 최대 실적…순익·수입보험료 '쌍끌이' 성장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생명 사옥 /사진=박준한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건강보험과 변액보험을 양축으로 한 영업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당기순이익과 수입보험료가 모두 확대됐다.

24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세전이익은 1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08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과 변액보험 판매 확대, 투자이익 개선이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수입보험료와 신계약 실적도 크게 늘었다. 건강보험 월납 초회보험료는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변액보험 부문에서는 초회보험료와 누적 수입보험료 모두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27.6% 증가한 679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 포트폴리오 전환과 보수적인 계리, 체계적인 자산·부채 관리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보험과 투자 역량을 결합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이익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연결 기준 보험손익은 1120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제도 변경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2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손익은 과거 부동산 자산 손실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화 흐름을 보였다.

미래에셋생명 2025년 결산 주요 실적 지표/자료 제공=미래에셋생명

재무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말 보유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분기 대비 약 1% 감소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전년 말 대비 14.5%p 하락했지만, 제도 선제 반영과 자본 확충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목표로 연금과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보증형 IRP 판매 확대, 유병자 대상 상품 라인업 확충, AI(인공지능) 기반 청약·상품 설계 자동화 도입 등을 통해 영업 효율과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일반계정 운용 구조를 재편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험 본업 경쟁력과 자회사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중장기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상품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병행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실적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지난해 세전손익은 102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6%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자산은 1556억5800만원, 자본은 811억9900만원으로 각각 8.7%, 13.5% 늘었다. 매출도 2763억86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영향으로 66억6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6.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법인세율을 일괄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세 부담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세전손익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세율 변화가 순이익을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보다는 제도 변화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당기순이익은 세율 인상에 따른 법인세 비용 증가로 전년대비 감소한 것"이라며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모델 구축'이라는 명확한 비전 제시가 고무적이며 3차 상법개정안 통과 시 잔여 자사주 소각 검토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박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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