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자” 펩의 맨시티, ‘로드리 시즌 아웃’에 MF 영입 논의 시작
[포포투=정지훈]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이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치키 베히리스타인 단장을 만나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 여부를 논의한다.
맨시티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전한 로드리의 부상 소식을 발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는 오늘 아침 수술을 받았다. 전방 십자인대 부상(ACL)과 반월판 부상이 약간 있다. 이번 시즌은 끝났다. 다음 시즌에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최악의 뉴스를 접했지만 그게 전부다”고 알렸다.
예상대로 최악의 소식이다. 앞서 로드리는 지난 23일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가 토마스 파티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한 통증을 호소하던 그는 메디컬 팀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로드리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마테오 코바치치와 교체되었다.
결국 시즌 아웃이 확정이다. 로드리는 맨시티의 본체와도 같다.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중심이 됐다. 중원에서 공수 양면을 오가며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고, 필요한 순간에는 득점까지 터트리면서 맨시티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로드리는 맨시티 모든 공식전에서 2019-20시즌 52경기, 2020-21시즌 53경기, 2021-22시즌 46경기, 2022-23시즌 56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어마어마한 출전 시간을 가져갔다. 로드리는 리그 34경기, 커뮤니티 쉴드 1경기,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4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경기, UEFA 슈퍼컵 1경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경기에 출전했다. 로드리의 리그 출전 시간은 2,938분, FA컵 360분, UCL 697분 등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 추가시간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로드리는 기록에 나온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뛰었다.
로드리의 존재감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영국 'TNT 스포츠'에 따르면, 로드리가 2019년에 맨시티에 합류한 뒤로 그가 뛰었을 때 맨시티의 승률은 74%다. 그러나 결장했을 때의 승률은 64%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로드리가 없을 경우 맨시티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롱도르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축구 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꼽히는 '발롱도르' 사무국은 2024 발롱도르 후보에 로드리가 포함됐다고 알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등 화려한 공격진 사이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도 유력 후보로 손꼽혔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아쉬움을 사게 됐다.
맨시티는 대체 불가한 로드리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가 우리에게 해주는 비슷한 선수는 없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가 해준 일을 대체할 수 있다. 우리는 팀으로 뛰고 중요한 선수 없는 몇 달간에도 경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모두가 알고 있다. 클럽으로서 우리는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고 답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코 루이스도 그 중 한명이고, 일카이 귄도안과 존 스톤스도 그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우리는 대안이 있다”라며 로드리를 대체하기 위해 일단 내부에서 찾겠다고 했다. 그러나 1월 이적 시장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기술 부서와 함께 논의하며 대체자 영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타임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의 시즌 아웃으로 인해 베히리스타인 단장을 만나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맨시티는 지난여름 홀딩 미드필더를 영입하기 위해 시장에 나서지 않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스카우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애덤 워튼은 맨시티가 선호하는 선수고, 마르틴 수비멘디도 그중 하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입은 지켜봐야 한다. 오늘 단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다. 이적 시장이 1월이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고 답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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