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처럼 자가진단 뚝딱…요즘 청소년 사이에 유행인 ‘패션우울증’
관심받으려 SNS에 ‘우울하다’ 글·자해 사진 올려
“자해 콘텐츠, 청소년층에 전염성 주의할 필요”
최근 10대 자해·자살 시도 , 10년새 3배 폭증
최근 초등학생 A군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울하다”는 글과 함께 자해하는 사진을 올리고 있다. A군이 글과 사진을 올릴 때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이 위로와 관심의 댓글을 달아준다.

이처럼 최근 SNS상에서 관심을 받으려 일명 ‘패션(가짜)우울증’에 빠지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패션우울증은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패션 수단처럼 여기고, 그 관심을 끌기 위해 팔뚝 상처내기 등 자해한 모습을 SNS에 업로드하는 현상에서 비롯된 신조어다.
온라인에 ‘우울증 자가진단’이 유행하면서, 스스로 우울증이라 진단을 내린 청소년들이 자신의 SNS 계정에 우울증에 걸렸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과 함께 자해 사진을 올리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감정을 질병과 혼동하기 쉽다. 슬픔을 우울증으로, 긴장이나 두려움을 불안증으로 착각하고 자신의 감정적 고통을 질병 진단 기준에 맞추는 것이다.
패션우울증의 위험성은 SNS에서 이러한 글에 노출된 사람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우울증 환자는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병원 치료를 받는 반면, 패션우울증은 관심을 끌기 위해 우울하다는 감정에 몰두하면서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점점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글과 사진을 올리게 되는데, 이를 보는 사람들도 영향을 받는다.
![자해 자살 시도자의 연령 변화 [자료=질병관리청]](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2/06/mk/20231206124204288sdqw.jpg)
![자해 자살 손상황자의 시도 이유별 분포 [자료=질병관리청]](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2/06/mk/20231206124205911iwne.jpg)
박종익 강원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자가진단과 정신과 진단의 점수 차이가 크고, 정신과에서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정신건강에 관심을 갖는 건 좋지만 우울증은 전문가에게 의뢰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션우울증을 갖고 있는 청소년 중 자해 정도가 심한 아이들은 정신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비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알고보니 공업용?” 유럽이 발칵 - 매일경제
- “이 나라는 청년만 힘드나”…‘월 70만·5천만원’ 통장에 중장년층 ‘부글부글’ - 매일경제
- “너 돈 많니, 쏘렌토를 4천만원에 사다니”…건방진데 끌려, 3천만원 아빠車 [카슐랭] - 매일경
- 2년만에 6천만원 돌파한 비트코인…‘돈방석 앉은 남자’ 있다는데 [매일코인] - 매일경제
- 올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연말 여행지 일본 ‘000’[여행가중계] - 매일경제
- 뒤집은 순간, 세계 최초가 됐다…새만금 비추는 ‘초승달 다리’의 정체 - 매일경제
- “사지도 않으면서 처 물어보기는”…소래포구, 이번엔 막말 논란 - 매일경제
- 트위치 한국서비스 철수…“망사용료 다른 국가보다 10배이상 비싸” - 매일경제
- “삼겹살에 소주도 이젠 사치”…돼지고기 싸져도 외식가는 고공행진 - 매일경제
- ‘쏘니’가 보인다! ‘K-황소’ 황희찬의 매서운 발끝, 8호 골→득점 공동 4위…평점 7.8-MOTM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