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건 먹지 마오"...일본에서 일어난 26명을 입원시킨 붉은누룩의 정체
3월 25일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고바야시 제약은 이날 붉은 누룩 성분을 포함한 건강식품을 섭취한 사람 20명이 새롭게 입원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이전 붉은 누룩을 먹고 입원한 환자에 수는, 지난주 6명에 더해서 2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붉은 누룩이란?
붉은 누룩은 쌀 등의 곡류에서 나오는 붉은 누룩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이전부터 식품의 착색료나 건강식품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는데요.
일본에서는 붉은 누룩에 들어있는 '로바스타틴(Rosuvastatin)'이라는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저하하는 작용이 있다고 밝혀오며, 붉은 누룩을 사용한 다양한 건강식품들을 만들어 판매해 오고는 하였습니다.
하지만 로바스타틴과 같이 좋은 성분이 있는 반면, '시트리닌(CITRINUM)'이라는 곰팡이 독을 만드는 성분이 있어 신장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도 함께 밝혀왔는데요.
사람들은 로바스타틴의 좋은 성분만 보고 수요가 증가했고, 고바야시 제약 회사 외에 일본의 52개사의 기업은 시트리닌이라는 존재를 숨긴 채 판매를 이어 왔다가 이러한 참변을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상황은?
최근 22일 고바야시 제약은 붉은 누룩을 이용해 만든 기능성 표시 식품들을 자주 회수하겠다고 발표를 해왔는데, 이에 따른 이유를 섭취한 소비자 중 신장질환 등의 건강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관련된 상품 '붉은 누룩 콜레스테롤 헬프 60알 20일분 '등 5개 제품을 회수한다고 알려왔습니다.
붉은 누룩을 사용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등의 효과가 있다며 판매를 이은 고바야시 제약의 다양한 붉은 누룩제품은 그동안 연간 매출액만 약 6억 엔 정도로 한화에 53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왔는데요.
회수하는 본 제품은 2021년부터 일본 드럭스토어 등에서 판매되어 현재까지 누적 판매수가 국내외 관계 없이 약110만 개에 달한다고 니혼게이자신문에서도 밝혔습니다.
고바야시 제약 측은 해외 관광객이 일본 여행을 통해 구입해간 관광객을 상대로도 회수를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하였는데요.
회수가 어려운 이유?
고바야시 제약 측에서 최대한 회수를 하겠다고 하였으나 전량 회수는 무리일 것으로 밝혀왔는데요. 이에 이유는 고바야시 제약이 붉은 누룩을 타 기업들에게도 제공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고바야시 제약은 24일 붉은 누룩을 원료로써, 앞서 얘기했던 52개사 식품 기업에 공급했다고 밝혔는데요. 2016년부터 원료로써 공급을 하고, 판매를 하는 동안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독성 성분인 시트리닌을 성분표에서 제외한 식품업체들이 대거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고바야시 제약에게 붉은 누룩을 공급받은 기업들에서도 회수 발표를 잇따르고 있는데요. 주류기업인 다카라 주조에서 판매하는 일본술인 '송죽매 시라타케쿠라미오 프리미엄로즈', 후쿠오카에 위치한 회사에서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농축 치즈 센베'를 회수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기분식품은 오징어 젓갈제품, 콩과자 전문점 마메후쿠는 새우 소금 아몬드제품들을 전량 회수한다고 밝혔으나, 다른 붉은 누룩을 공급받은 모든 회사에서 회수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붉은 누룩을 고바야시 제약에게서 공급받은 수많은 회사들에서, 회수 및 리콜을 선언하는 회사들이 많아질 전망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전량 회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으로 여행갔다가 본 제품을 구입하셨던 분들께서는 일본에서 구매한 상품중에, 붉은 누룩이 들어간 제품은 폐기하시거나 리콜을 진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