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GGM, 민주노총 가입한다 "사회적 합의 파기 아냐"

조회 272024. 5. 2.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한다. 

최초 상생형 지역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식
최초 상생형 지역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식

지난달 22일 GGM 노동조합(이하 2노조)이 금속노조로 전환한 데 이어 1일 다수 노조인 광주글로벌모터스노동조합(이하 1노조)도 금속노조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1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30일 금속노조 가입 찬반 투표를 진행했는데, 92.3%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

1노조와 2노조의 금속노조 가입 선언 이후 무노조, 무파업 약속을 깬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GGM은 지난 2019년 출범 당시 '상생협의회'를 조직하고 이곳에서 노사 주요 사안을 다루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누적 35만대 생산을 달성할 때까지 상생협의회를 중심으로 임금 및 단체 협약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노조 측은 사회적 합의를 깬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전준형 광주전남지부장은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정서, 노사상생발전협약서, 부속합의서에 무노조 무파업 원칙이라는 문구는 없다"라며 "반헌법적이고 노조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문구를 사회적 합의에 넣을 수 있었겠는가"라고 전했다. 

이어 "'상생협의회의 결정 사항 유효기간은 누적 대수 35만 대 달성 시까지 한다'는 문구를 '무노조 합의'로 해석한다면 이 역시 반헌법적 해석"이라며 "노조가 없을 때는 상생협의회에서 임금 및 노동조건을 결정할 수 있지만, 노조가 결성되면 몇 대를 생산하든 노조와 단체교섭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캐스퍼
현대차 캐스퍼

노조는 오히려 사측과 광주시가 사회적 합의를 깼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매년 7만 대 이상을 생산한다더니 현실은 5만 대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주 44시간 근로에 입사 4년 차 연봉이 3300~3500만 원에 불과하고, 애초 약속한 주택 지원 등 후생 복지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현대차의 경형 SUV인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생산량은 11만 대 수준이다. 당초 연 7만대를 공언했으나 2022년과 2023년 4만8000대와 4만5000대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한편, GGM 1노조와 2노조는 이후 단일노조로 통합해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