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누리호 발사 성공, 우주강국 G7 진입 쾌거”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누리호 3차 발사 결과를 두고 “우리나라가 우주강국 G7(주요 7개국)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화상으로 연결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발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우리가 우주 산업 분야에서 그야말로 G7(주요 7개국)에 들어갔다는 신호”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체 제작한 위성을 자체 제작한 발사체에 탑재하여 우주 궤도에 올린 나라는 (이번에 한국을 포함해) 7개 국가이고, G7 중에서도 미국, 프랑스, 일본 등 3개국 뿐”이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말 벅차고, 우주과학이 모든 산업에 선도 역할을 하는 것인 만큼 이제 전 세계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첨단 과학기술을 바라보는 눈이 이번에 확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번 2차 때는 우리가 실험용 위성을 탑재했지만 이번 발사는 우리 카이스트, 천문연구원, 청년 스타트업 기업들이 제작한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고 가동을 시킨다는 측면에서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면서 연구진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오늘 우리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땀과 열정이, 그리고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누리호 성공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1962년 문(Moon)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달에 가는 것이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도전한다고 말했다”면서 “어렵기 때문에 우리의 도전이 되고, 꿈이 되는 것”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누리호에는 카이스트,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실제 위성도 들어가 있지만, 3개의 위성은 우리 스타트업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라며 “그래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우주로 향해 오르는 누리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미래세대들이 멋진 꿈을 꾸고, 도전하길 바란다”며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누리호 발사가 완전히 성공하면 청사 2층 자유홀로 와서 보고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발사체 정상궤도 진입 소식을 듣고 예정보다 빨리 내려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최상목 경제수석에게 이번 발사 성공의 경제적 의미,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에게 과학기술적 의미 등을 물으며 함께 지켜봤다. 이어 잠시 사무실로 돌아갔다가 8개 위성의 궤도 안착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자유홀로 와 이 장관 등의 보고를 받았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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