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의 신제품 건습식 무선청소기 ‘플렉시 프로’ 직접 써보니 [김범수의 소비만상]
글로벌 가정용 로봇기업 로보락(Roborock)이 최근 새로운 가전라인인 플렉시 2종을 출시했다. 새로 나온 로보락 플렉시는 건습식 청소기다. 로봇청소기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로보락의 플렉시 청소기는 어떨까.
로보락 플렉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4’에서였다. 그 때 CES 로보락 부스에서 프로토타입의 플렉시를 직접 테스트를 했다.
이번주에 로보락에서 한국에 무선청소기 플렉시 2종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구해서 직접 사용해봤다. 평소 얼리어답터 성향은 별로 없고, 오히려 검증된 제품을 쓴다는 인생관이지만, 배우자의 기대가 컸기 때문에 국내에서 손에 꼽을 만큼 빠르게 플렉시를 사용하게 됐다.
선택한 모델은 플렉시 프로. 로보락 플렉시는 ‘프로’와 ‘라이트’로 구분돼 있다. 기왕 쓸거면 값이 비싸더라도 더 좋은 모델을 쓰자는 주의이기에 프로를 선택했다. 따라서 이 기사에선 플렉시 라이트와 비교가 어렵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제품을 ‘언박싱‘ 했다. 제품 구성은 단순했다. 크게 청소기 몸통에 해당되는 본체와 스틱, 그리고 충전용 도크로 구성돼 있었다. 본체에 정수통과 오염수통이 장착돼 있었다. 정수통에 물을 넣고 사용하다가, 오염수통으로 옮겨진 오수를 버리면 되는 구조다.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마음에 들었다.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로보락 R&D센터를 방문했을 때 만났던 제품 디자이너는 "로보락 제품의 디자인은 곡선 형태를 기반으로 흰색과 검정색을 중심으로 구성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애플 제품을 연상시키는 ‘미니멀리즘’, ‘모더니즘’ 한 디자인이다.
청소기와 바닥에 닿는 부분에 바퀴가 있어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또한 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진공청소기 역할과 물걸레질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에 대해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스팀 청소 기능도 되냐는 질문도 날아왔지만, 아쉽게도 스팀 청소 기능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어디까지 깨끗한 청소가 가능할까 해서 동의 하에 바닥에 오렌지주스를 뿌렸다. 그리고 플렉시로 한 번 밀고 바닥 상태를 체크했다. 오렌지주스 끈적임이 남지 않았다. 딱 한 번의 움직임으로 오렌지주스 자국을 지울 수 있었다.
청소를 마치고 충전 도크에 올리고 셀프 클리닝을 실행했다. 도크에 올릴 땐 다소 무거웠는지 배우자의 미간이 조금 찌푸려졌지만 못할 정도까진 아니었다.
도크에 올려 놓고 클리닝 버튼을 누르니 자체적으로 청소기에 부착된 롤러(걸레 역할)를 물 청소하기 시작했다. 물 청소가 끝나자 바로 50℃ 고온 셀프 건조로 이어졌다. 로보락에 따르면 이 고온 건조로 박테리아를 99.9%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직접 확인할 순 없지만 약 30분 동안 건조하는 걸 보면 그럴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집에는 플렉시 이외에 로보락의 로봇청소기, 그리고 진공청소기와 아쿠아청소기가 있었다. 플렉시와 진공·아쿠아청소기는 서로 겹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로 선택하기로 했다. 둘 중 하나는 당근행이다. 선택 권한은 배우자에게 있다. 결정은 생각보다 빠르게 났다. 기존에 쓰던 진공·아쿠아청소기를 당근으로 보내기로 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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