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2천만 원’으로 시공한 비결?! 진짜 꿀팁이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6년 연애 끝, 작년 11월 11일에 결혼을 한 신혼부부 잇나앳입니다!🎎
인테리어에 굉장히 욕심이 많은 아내와 아내의 의견을 100% 따라주는 남편 덕분에 저희 신혼집이 탄생하게 되었어요!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과 집들이를 사랑하는 아내가 살고 있는 저희 집은 생각보다 재미있는 요소가 많답니다!
1. 도면
저희 집 구조는 아주 흔한 구축 구조이지만 28평이에요! 보통 24평이 이런 구조가 흔하죠? 이 집이 처음부터 신혼집은 아니었고, 제가 21년에 매매해서 살다가 결혼 준비하면서 자연스레 신혼집으로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어요!
그러나 워낙 자재 값도 올랐고 인테리어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생각보다 많은 요소를 포기하고 시어머님 아는 지인을 통해 저렴하게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총 2,000만 원으로 리모델링 한 저희 신혼집을 차근차근 소개해 드릴게요!
2. 리모델링 과정
제가 먼저 살고 있던 이 집은 10년 전 전 집주인이 리모델링을 한 차례 했던 터라 생각보다 올드해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나 바닥 데코타일은 다 벌어져 있고, 흰색 벽이 누래져 있으며, 방 벽지는 핑크색, 연두색이어서 리모델링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만만치 않은 리모델링 물가에도 불구하고 2,000만 원에 리모델링을 할 수 있었던 비결, 지금부터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1. 베란다 확장
2. 화장실, 현관 타일
3. 현관 중문
3. 현관
중문을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저희 집은 현관문에서 화장실이 정면에서 바로 보이는 구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집이에요.
그래서 중문 목적은 화장실이 정면으로 보이지 않도록 주 출입문 위치를 변경하는 거였는데요. 그러나 주 출입문 위치 바꾸는 게 생각보다 비싸서 저희는 반셀프를 선택했습니다!
라운드 파티션과 유리 파티션을 따로따로 구매해서 남편이 2시간을 들여 셀프로 설치했습니다! 저희 집은 복도식도 아니고, 1층도 아니어서 소음이 덜 하기 때문에 굳이 문이 설치되지 않아도 되겠더라고요.
이 유리 파티션이 좋은 이유는 이렇게 좋은 포토존이 되는 겁니다! 크리스마스, 생일, 새해 등등 날마다 가랜드를 바꾸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월넛 식탁에 예쁜 식탁보를 깔면 그냥 파티룸 그 자체예요 +_+
4. 거실
오늘의집 3D 리모델링으로 가구 배치를 한 달 간하면서 얻게 된 지금의 구조입니다! 저희 집 구조의 특징은 식탁을 둘 자리가 애매하다는 거였는데요. 보통 일반 집 구조의 경우, 베란다를 확장하고 식탁을 두는 구조가 흔했어요.
그러나 베란다 확장을 하지 않고 식탁을 두려면 무조건 거실과 주방 사이 밖에 자리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우선 셀프 중문을 세워 화장실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주 입구를 베란다 쪽으로 만들었고, 그 중문 파티션을 벽 삼아서 그 앞에 식탁을 둘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바닥재는 kcc 2.2t 리버그레이 장판이고, 벽지는 lx 페인트 합지로 했습니다! 굳이 원목 마루나 실크 벽지가 아니어도 퀄리티는 좋더라구요!
소파와 TV 위치를 뒤바꿔 배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벽에 벽걸이 TV를 걸 수 없게 되어서 TV 스탠드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구축은 아쉽게도 저희가 원하는 곳에 콘센트가 없다는 게 단점인데, 그래서 전선을 가리기 위한 노력으로 스탠드 사용, 콘센트 커버 설치, 오른쪽에 지저분해 보이는 콘센트는 테이블 액자로 가렸습니다!
소파 부분에도 콘센트를 가린 공간이 있어요. 바로 소파 바로 뒤! 원래 TV 자리이다 보니까 옛날 전화 선, TV 선 등등 툭 튀어나온 콘센트가 3개가 있어서 콘센트 가리기용 선반을 설치하고 액자를 올려뒀어요.
그리고 소파는 신혼집 소파 치고 엄청난 가성비를 구매했는데요. 다들 육아를 하면 소파를 1순위로 버린다기에 굳이 비싼 제품을 사지 않았어요.
그리고 식탁을 거실에 두다 보니 답답해 보일까 봐 큰 소파를 살 수가 없어서 발품을 엄청나게 판 결과, 'ㄱ자 형태'의 제가 딱 원하는 헤드레스트 소파를 찾게 되었어요! 아주아주 만족하고 사용 중입니다!
5. 거실 다이닝 공간
소파를 기준으로 바라본 거실이에요! 거실과 주방 사이에 있는 식탁은 저에게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요. 방금 위에서 본 식탁과 지금 보이는 식탁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바로 집들이 장인에게 필요한 확장형 식탁이에요!
평소에는 남편과 2명이서 사용하는 원형 식탁이면서, 식탁 양쪽을 잡아당기면 타원형 식탁으로 최대 7명까지도 사용 가능해요. 올 화이트 리모델링을 했기 때문에, 집에 무게감을 잡기 위해 월넛 가구를 선택했어요.
식탁에 한가득 올려놔도 식탁이 좁아 보이지 않죠? ㅎㅎ 저는 신혼 초에 거의 한 달에 2~3번 친구를 불러 집들이를 열심히 했답니다.
남편과 하루하루 요리 해먹고 사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친구들을 초대하며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는 게 저에게 너무 큰 행복이더라고요 :-) 앞으로도 이 집에서 제 요리 실력도 늘리면서 남편과 알콩달콩 살아갈 거예요!
6. 주방
구축의 특징인 일자형 주방이에요. 처음에는 주방에 식탁이 들어가지 않는 구조라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나름 요리하기 편한 동선이라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주방도 올 화이트톤으로 맞췄어요!
주방은 전등 빼고 전부 교체했어요! 그리고 타일을 세로로 붙일까 하다가 가로로 붙였는데, 오히려 공간이 더 넓어 보이더라고요!
깔끔한 주방을 위해 그릇 건조대를 싱크대에만 두고 사용하고 싶었으나 막상 생활해 보니 밥을 자주 해 먹는 저희 집에는 상부장에 붙어 있는 그릇 건조대가 필수더라고요ㅎㅎ
이 공간은 조리대 공간인데, 구축의 좁은 일자 주방을 ㄱ자로 확장을 할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예산이 저의 그 고민을 해결해 주더라고요.
^^ 대신 이 공간 왼편에 식탁이 있는데, 식탁과 조리대가 가깝다 보니 동선이 실용적이고 좋습니다!
좁은 주방이기 때문에 정수기는 무조건 빌트인을 고집했습니다! 공간이 넓어져서 너무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올 화이트를 외치던 제가 가전을 알아보러 다닐 때 이 그레이 색상 인덕션에 빠져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포인트도 되고 오염 걱정도 덜해서 너무너무 만족 중인 가전이랍니다!
이 공간은 싱크대 뒤편 공간이에요. '좁은 구축 주방에 냉장고는 대체 어디다 둬야 하지?'라는 고민을 백 번 했어요.
그래서 리모델링 할 때 주방 베란다 확장도 하고 싶었고, 변화를 주고 싶은 1순위 공간이었으나, 예산과 타협하기 위해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베란다에 세탁기+건조기와 김치냉장고, 그리고 냉장고 장엔 키친핏 대신 일반 냉장고를 넣었어요. 남편은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죽어도 키친핏은 못 사용하겠다고 해서 일반 사이즈를 샀는데, 실제로 요리를 많이 해먹어서 키친핏 샀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ㅎㅎ
7. 침실 Before
신혼집으로 사용하기 전에 침실이 제 주된 방이었어요. 여기서 붙박이장과 내부 샷시(새시)는 그대로 두고 어떻게 탈바꿈했는지 보여드릴게요!
침실 After
신혼집 침실은 수면에 집중하기 위해 침대만 심플하게 있어요! 우선 격자무늬 창문은 저희 남편이 셀프로 붙여주었답니다! 내부 샷시(새시)를 교체하지 않아도 교체한 기분이 들죠?
저층이라 푸르른 나무들이 빼꼼 보이는 이 각도를 제일 좋아해요. 밤에는 무조건 암막 커튼을 치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열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침대 옆에 슬라이딩 수납장을 두었는데, 저길 열면 온갖 충전기며 립밤, 수면양말 등등 꺼내 놓으면 지저분한 것들을 잔뜩 넣어뒀어요! 그래서 슬라이딩 수납장 고를 때 무조건 전선 타공 홀이 있는 가구를 선택했습니다.
정말 수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답죠? 밤에는 이렇게 무드등만 켜둔 채로 잠들기 전까지 남편과 수다를 떨어요.
그리고 침대는 킹사이즈인데도 공간이 꽤나 널널하고, 개방감을 위해 침대 프레임을 굳이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매트리스 하단에 파운데이션만 깔아두고 쓰는 중이에요.
8. 복도 Before
구축의 장점은 수납공간이 많다는 점이죠? 지금 비포 사진을 보면 화장실과 방 사이에 또 다른 문 하나가 보일 거예요.
여긴 바로 팬트리 수납장입니다! 저희 아파트는 흔한 구축 구조이면서도, 특이하게 팬트리 수납장이 이렇게 자리 잡고 있었어요!
복도 After
팬트리 문에 이렇게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손님마다 이 문은 뭐냐고 물어보고 예쁘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팬트리 수납장 문 손잡이는 블랙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그거에 맞게 벽등도 블랙이 포인트인 제품을 제가 구매해서 시공할 때 설치를 부탁 드렸어요!
밤에는 이렇게 무드등처럼 켜놓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노래를 틀어두며 분위기를 즐긴답니다~!
9. 서재
제가 인테리어를 양보한 유일한 공간인 남편의 재택방이에요! 우선 가지각색 책들을 보관하기 위한 책장으로 이케아의 빌리 제품을 구매했는데, 이 제품이 다른 책장에 비해 폭이 좁아서 작은방에 두기 딱이더라고요!
그리고 이 방도 베란다 확장을 안 했는데, 베란다에 철제 수납장을 둬서 깔끔하게 유지 중이에요! 남편은 일할 때에 암막 커튼을 치고 스탠드 하나 켜두는 분위기를 좋아해서 암막 커튼을 달아주었어요. 근데 방이 좁다 보니까 안쪽에 암막 커튼을 치면 더 좁아 보일까 봐 베란다 쪽에 달았답니다.
책장 맞은편은 남편의 책상이에요! 화면을 넓게 쓰는 걸 좋아해서 노트북 화면을 2개의 모니터에 연결해서 사용 중이랍니다.
남편이 결혼 전에는 방 한 공간에 재택 공간과 수면 공간이 한곳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만만치 않게 받았는데, 결혼 후 재택 공간과 수면 공간이 분리되어서 너무 만족 중이에요.
10. 드레스룸
드레스룸에는 계절 옷을 행거에 걸어 두었고, 화장대와 서랍장, 전신 거울이 있습니다! 침실에 붙박이장이 있기 때문에 드레스룸에는 최대한 그 계절에 맞는 옷들만 꺼내두고 있어요.
역시 드레스룸 가구도 어떤 색상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엔 월넛을 선택했어요! 화이트 인테리어에 월넛 가구가 무게를 잡아 주는 데는 딱이더라고요. 미니멀한 화장대와 서랍장을 세트로 두니까 훨씬 이쁜 것 같아요 :)
11. 욕실 Before
10년 전 집주인이 다행히 벽 타일은 제 스타일에 맞는 걸 해주셔서 저희는 예산을 아끼고자 도기류, 벽타일 등 그대로 두었고 정말 욕실 바닥타일만 교체했습니다!
욕실 After
바닥만 바꿨을 뿐인데 분위기가 확 달라 보이죠? 그리고 또 달라진 점은 샤워 파티션을 철거했어요. 직접 사용해 보니 물때 제거가 너무 번거로워서 과감하게 철거하고 샤워 커튼을 달았는데 실용성 만점입니다!
마치며
뻔하면서도 가구 배치하기 어려운 구축 구조에 살면서, 어떻게 하면 이 단점들을 극복할까 고민한 결과 남들이 보기에도 기발하고 아이디어가 좋다는 집이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리모델링하고 가구 배치할 때 오늘의집을 엄청 많이 보면서 같은 구조의 집에서 남들도 어려워하는 집 구조에 공감하며 고민하고 또 고민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집들이 메뉴와 홈스타일링은 블로그에서 부지런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많이 많이 놀러와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