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M의 중형 SUV 액티언이 중고차 시장에서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겪고 있다.
신차급 가솔린 모델이 1년 만에 최대 700만 원 이상 떨어져 거래되고 있으며, 일부는 800만 원까지 하락한 사례도 나타났다.
출시 초반 기대를 모았던 디자인과 상품성은 시간이 지나며 빛을 잃었고, 그 여파는 중고차 시세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가성비 부족한 파워트레인, 소비자 외면

액티언 가솔린 모델은 1.5리터 터보 엔진으로 170마력의 출력을 제공했지만, 경쟁 모델에 비해 출력과 연비 모두 열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 가격은 3,395만 원으로 투싼이나 스포티지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다.
‘중형급 차체에 준중형 성능’이라는 평가 속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이는 중고차 시장의 수요 부족으로 이어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등장, 오히려 악재

출시 이후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KGM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반전을 꾀했다.
BYD의 시스템을 적용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우수한 연비와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했다.
그러나 이 반등은 기존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를 더욱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었고, 같은 차량이라도 하이브리드냐 가솔린이냐에 따라 시세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수요 급감, 중고차 시세 직격탄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로 가솔린 모델은 월 100대 수준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이처럼 신차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받은 모델은 중고 시장에서도 방어가 어렵다.
실제로 2023년식 액티언 가솔린 모델이 주행거리 1만km 이하인데도 2,700만 원에 매물로 등장한 사례는, 감가 폭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가격 신뢰도 회복이 관건

액티언 가솔린의 중고차 시세 하락은 단순한 모델 실패를 넘어, 브랜드 전체의 가격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한 번 잃은 소비자 신뢰를 되찾는 것은 장기적인 과제가 된다.
KGM은 향후 신차 기획 단계부터 잔존가치와 상품성의 균형을 고려한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