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4.8%?"… 고금리 연금보험, 어디 상품이길래
연 금리 4% 중후반대인 일시납 연금보험이 또 나옵니다.
지난 11월 삼성생명이 4.8% 연금보험을 내놓은지 2개월 만에 교보생명이 4.5% 이상인 상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오는 1월 금리 4% 중후반대 일시납 연금보험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미 교보생명은 이달 중순 GA(법인보험대리점)들을 대상으로 상품 출시 계획을 전달했으며 오는 1월 초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금리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교보생명은 해당 연금보험을 방카슈랑스채널과 GA채널 등을 통해 판매합니다.
교보생명이 내놓는 일시납 연금보험은 지난 11월 삼성생명이 출시한 상품과 금리는 다르지만 성격은 유사할 전망입니다.
삼성생명의 연금보험은 가입 이후 5년 동안 4.8%의 확정이율을 적용한다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5년 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을 제공한 이후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당시 삼성생명의 연금보험은 높은 금리로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공시이율은 일정 기간마다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에 적용하는 이율로 은행 예금 이자율에 해당하는 금리입니다.
최근 생명보험사(생보사)의 평균 공시 이율은 2% 중반대를 기록하는 중입니다.
삼성생명이 공시이율보다 2.8%포인트(p) 높은 연금보험을 내놓으면서 출시한지 하루 만에 수요가 1조원 이상 몰린 것입니다.
이에 삼성생명은 이차역마진 등을 우려해 출시한지 3일 만에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연금보험은 적립식 연금보험과 일시납 연금보험으로 구분합니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납부해 목돈을 만드는 저축성 상품이 적립식 연금보험이며 가입부터 목돈을 넣어두고 월단위 연금을 받는 일시납 상품이 일시납 연금보험입니다.
연금보험은 대형사 중심의 추천이 두드러졌습니다.
장기 유지형·자산관리용으로 활용하다보니 안정적인 보험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삼성생명 외에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등 '탑3' 보험사의 연금보험이 두루 추천을 받았습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8일 고금리 보험상품에 대한 과다경쟁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교보생명이 4%후반대 연금보험을 내놓는 것은 자금조달 때문입니다.
현재 보험회사들은 보유 채권을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 등을 통해 현금 확보를 시도하는 중입니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달 5.8% 일시납 저축성보험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리가 4%대 중후반인 연금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