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출렁…롱숏·손익차등형 펀드로 '방패' 세워라 [지갑을 불려드립니다.]

2026. 3. 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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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000선 같은 고점 구간작은 악재에도 시장 크게 흔들숏 포지션은 시장 하락분 상쇄운용사가 후순위 투자자 참여
손익차등형도 손실 부담 나눠
게티이미지뱅크

시장이 과열될수록 투자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포모(FOMO·투자자들이 겪는 소외감과 불안감)' 증후군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선 환희의 순간에 오히려 '퇴로'와 '재배치'를 고민해야 한다.

이미 국내 밸류업 종목이나 해외 혁신주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거둔 스마트 머니는 공격적인 '롱(Long)' 일변도 전략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들은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방어할 수 있는 '롱숏(Long-Short)' 전략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상승장에서 수익을 냈다면, 이제는 그 수익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가 핵심 과제가 된 것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출시된 신규 펀드의 80% 이상이 롱숏 펀드·손익차등형 펀드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자산가들의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금 시장은 공격보다 방어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롱숏 전략은 다시 말해 '오를 종목은 사고(Long), 떨어질 종목은 공매도(Short)하는' 구조다. 수익 구조의 핵심은 상대성과에 있다. 예를 들어 지수가 10% 하락하더라도, 보유한 종목이 5% 하락하고 공매도한 종목이 15% 하락한다면 그 차이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 즉, 시장 전체의 흐름보다 종목 간 격차를 정확히 읽는 것이 본질이다.

왜 지금 롱숏 전략이 필요할까. 코스피 6000선과 같은 고점 구간에서는 작은 악재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때 숏 포지션은 시장 하락분을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 롱숏 펀드 역시 하락장에서 손실을 방어하거나 오히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패' 기능을 수행한다.

롱숏 전략 중 하나로 고려해볼 만한 것은 손익차등형 펀드다. 손익차등형 펀드는 운용사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해 손실 일부를 먼저 부담하는 구조다. 변동성 장세에서 하락 리스크를 완충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손실 방어기제는 명확하다. 통상 자산운용사나 발행기관이 '후순위'로 참여한다. 펀드에서 10% 손실이 발생했을 때 후순위 자금이 먼저 차감되도록 설계된다면, 선순위로 들어간 일반투자자의 원금은 일정 부분 보존된다. 일종의 완충지대가 존재하는 셈이다.

반면 수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일정 수준까지 선순위 투자자가 우선 배분받고, 초과 수익은 후순위 투자자가 더 많이 가져가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대박보다 확실한 원금 방어를 원하는 보수적 자산가에게 적합한 이유다.

2026년 상반기 주요 운용사 및 전략 상품군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디에스자산운용의 '목표전환달성형', 더제이자산운용의 '롱숏목표달성 일반사모투자신탁', 머스트자산운용의 '손익차등형 일반사모투자신탁', 더블유자산운용의 롱숏 기반 변동성 관리 상품 등 주요 운용사들이 글로벌 롱숏 액티브·밸류업 손익차등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 정책과 함께하는 국민성장펀드 역시 투자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성장펀드도 손익차등형 펀드와 비슷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정책적으로 손실을 보전해주는 장치가 결합돼 고점 매수가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첫째, 3000만원 한도 내 투자금의 40%를 소득공제해 주는 구조는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둘째, 배당소득에 대해 9.9%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을 완화한다. 셋째, 정부 재정이 후순위로 참여해 원금 손실 위험을 일정 부분 완충한다. 특히 지금과 같은 고점 시장에서 정책적 방어 장치까지 갖춘 구조는 활용도가 높다.

포트폴리오의 하단을 롱숏 전략이라는 '방패'로 다졌다면, 상단에는 달러를 이용한 미국 산업 분산투자라는 '창'을 세워야 한다. 변동성이 큰 하락 국면에서도 분할매수를 통해 미래 시장을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분산투자법 중 달러 코스트 애버리지(DCA) 방식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는 매월 정해진 달러 금액으로 기계적으로 특정 종목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고 환율 변동성까지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

투자 대상은 10년 뒤 시장 질서를 재편할 게임 체인저에 집중해야 한다. 팰런티어(인공지능(AI) 데이터), 로켓랩(우주), 뉴스케일파워(SMR), 아이온큐(양자컴퓨팅) 등 혁신 산업 기업이 대표적이다.

결국 투자의 성패는 화려한 진입이 아니라 수익의 관리와 유지에 달려 있다. 미래 혁신주에 대한 공격적 비중과 롱숏·정책 수혜 구조를 통한 방어적 비중의 조화. 이것이야말로 코스피 6000 시대를 살아남는 가장 강력한 전략이다.

[신윤아 우리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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