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 30도라는데…해외서 몰려든 축구팬들, 춥다고 난리 이유는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2. 11. 24. 1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경기장에 더위를 식혀줄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무더운 사막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임에도 불구, 경기장이 너무 춥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24일(한국시간) 경기장을 방문한 축구팬들이 에어컨 바람 때문에 경기장이 너무 춥다고 불평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나라다. 한여름엔 40도 이상 치솟고 겨울에도 낮에 30도를 웃돈다.

중동의 뜨거운 햇볕 아래 선수들이 힘들어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자 카타르는 8개 경기장을 덥지 않게 유지하는 데 거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너무 추운 게 문제가 된 것.

축구팬들은 “카타르가 경기가 끝나는 밤에는 약 19도까지 떨어진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은 듯하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현지 카타르 팬인 파이살 라쉬드는 스웨터를 입은 채 ”너무 춥다“고 말했고, 미국 시카고에서 온 마리오 산체스는 ”에어컨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다만 경기에서 뛰는 선수들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는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딱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장을 앞두고는 약간 추웠지만 경기 때에는 완벽한 온도가 됐다”고 덧붙였다.

카타르는 당초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도 더위를 느끼지 않도록 경기장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월드컵이 펼쳐지는 8개 경기장 모두 내부 온도를 20도 초반으로 유지할 수 있는 에어컨을 설치했으며, 좌석 아래와 잔디 그라운드 주변에 뚫린 구멍을 통해 강력한 풍압으로 찬 공기를 계속해서 공급한다.

또 경기장에서 1㎞ 떨어진 곳에 있는 물탱크가 냉수를 계속 공급해 뜨거운 외부 온도로 달궈진 건물을 식혀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