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폭발' 헤즈볼라 삐삐, 헝가리 업체 제조‥"이스라엘이 폭발물 심어"

장유진 jjangjjang@mbc.co.kr 2024. 9. 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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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7일 수천 개가 동시 폭발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조직원들의 무선호출기는 헝가리 업체가 제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바논에서는 17일 오후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사용하던 무선호출기가 동시다발로 폭발하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3천 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등 서방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가 수입한 무선호출기에 소량의 폭발물을 심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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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호출기 동시다발 폭발이 발생한 레바논의 한 병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현지시간 17일 수천 개가 동시 폭발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조직원들의 무선호출기는 헝가리 업체가 제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8일 AP 통신에 따르면 해당 삐삐에는 대만 업체 골드아폴로의 상표가 붙어있었지만, 골드아폴로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기기들은 자사 상표 사용이 허용됐을 뿐 제조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기반을 둔 업체가 했다고 밝혔습니다.

골드아폴로는 "지정된 지역에서 상품 판매를 위해 우리의 브랜드 상표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상품 디자인과 제조는 오로지 이 업체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레바논에서는 17일 오후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사용하던 무선호출기가 동시다발로 폭발하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3천 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다친 피해자에는 헤즈볼라 조직원 외에 모즈타바 아마니 주레바논 이란 대사 등도 포함됐고, 이웃 시리아에서도 최소 14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헤즈볼라와 레바논 정부는 이를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등 서방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가 수입한 무선호출기에 소량의 폭발물을 심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해당 무선호출기의 배터리 옆에 28∼56그램의 폭발물이 들어가 있었으며 이를 원격으로 터뜨릴 수 있는 스위치도 함께 내장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는 정교한 공급망 침투 과정에 폭발물이 제품 배송 전에 무선호출기에 넣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장유진 기자(jjangjja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37837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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