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나가" 외침에 손흥민도 차출 제외…위기의 홍명보호, 플랜B로 2연승은 이제 필수

조용운 기자 2024. 10. 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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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이 논란 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국 대표팀에 최대 악재가 생겼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한다. 손흥민을 가동하고도 지난달 월드컵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비기는 아쉬운 성적을 냈던 대표팀이라 상대적으로 강팀으로 분류할 수 있는 요르단, 이라크전에 부담이 커졌다.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입장에서 선수들을 아우르는 손흥민도 없어 여러모로 험난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정반대 야구장에서도 "홍명보 나가"가 울려퍼졌다. 민심이 이렇다. 최악의 상황에서 홍명보호의 운명이 10월에 갈릴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요르단(원정), 15일 이라크(홈)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4차전을 펼친다. 9월 시작된 최종예선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분수령으로 평가받는 10월 2연전 성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점칠 전망이다.

큰 산을 마주한다. 이번 예선에서 한국과 조 상위권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이는 요르단, 이라크를 차례로 만난다. 요르단의 경우 올해 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상대라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이라크도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격파한 저력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예선 초반 승수 쌓기에 가장 걸림돌이 될 2연전을 앞두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달 FIFA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동 원정 경기는 항상 까다롭다는 점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인식했다. 물론 자신감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계속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 홍명보 감독이 논란 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국 대표팀에 최대 악재가 생겼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한다. 손흥민을 가동하고도 지난달 월드컵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비기는 아쉬운 성적을 냈던 대표팀이라 상대적으로 강팀으로 분류할 수 있는 요르단, 이라크전에 부담이 커졌다.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입장에서 선수들을 아우르는 손흥민도 없어 여러모로 험난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곽혜미 기자

그래서 최정예로 준비했다. 지난달 30일 명단 발표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유럽 주요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그때도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손흥민을 발탁할 만큼 이번 2연전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손흥민에게 참 낯선 부상 결장이다. 그동안 몸에 무리가 갈 만한 스프린트 성향의 플레이 방식에 더해 에이스를 향한 강한 견제까지 받아온 손흥민인데 참 건강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았던 게 손흥민의 마지막 부상 이탈이었다.

하필 허벅지에 빨간불이 들어와 우려가 컸다. 햄스트링은 피로가 주된 원인이다. 2년가량 부상 없이 쉴 틈 없이 뛰었던 피로도가 누적됐다는 신호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오래 볼 수 없을까봐 급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렌츠바로시전에 연달아 결장시키면서 보호에 나섰다. 빨라야 오는 주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 교체 정도를 생각하는 모양새다.

▲ 홍명보 감독이 논란 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국 대표팀에 최대 악재가 생겼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한다. 손흥민을 가동하고도 지난달 월드컵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비기는 아쉬운 성적을 냈던 대표팀이라 상대적으로 강팀으로 분류할 수 있는 요르단, 이라크전에 부담이 커졌다.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입장에서 선수들을 아우르는 손흥민도 없어 여러모로 험난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곽혜미 기자

결국 대표팀도 손흥민 없이 2연전을 풀기로 했다. 4일 대한축구협회는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손흥민을 선수 보호 차원에서 10월 소집에서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자리는 홍현석(마인츠)이 대신한다.

낯선 대표팀이 그려진다. 손흥민이 A매치에 결장하는 건 1년 전 10월 튀니지전이 마지막이다. 당시에도 부상을 달고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벤치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이후 손흥민은 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고, 위르겐 클린스만을 비롯해 여러 임시 감독을 거쳐 홍명보 감독까지 늘 득점포를 가동했다. 언제나 가장 먼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손흥민인데 이제는 그 없이 승리에 도전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도 각오했던 대목이다. 명단 발표식에서 손흥민이 없을 때 가동할 플랜B와 관련해 "황희찬이나 이재성, 배준호 등 손흥민의 위치에서 다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물론 손흥민이 경기에 나오지 않았을 때의 부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그 포지션의 대체 선수는 충분하다"라고 답했다.

▲ 홍명보 감독이 논란 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국 대표팀에 최대 악재가 생겼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한다. 손흥민을 가동하고도 지난달 월드컵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비기는 아쉬운 성적을 냈던 대표팀이라 상대적으로 강팀으로 분류할 수 있는 요르단, 이라크전에 부담이 커졌다.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입장에서 선수들을 아우르는 손흥민도 없어 여러모로 험난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곽혜미 기자
▲ 홍명보 감독이 논란 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국 대표팀에 최대 악재가 생겼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한다. 손흥민을 가동하고도 지난달 월드컵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비기는 아쉬운 성적을 냈던 대표팀이라 상대적으로 강팀으로 분류할 수 있는 요르단, 이라크전에 부담이 커졌다.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입장에서 선수들을 아우르는 손흥민도 없어 여러모로 험난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곽혜미 기자

이어 "손흥민이 뛸 수 없을 시에는 추가로 저희가 한 명을 더 뽑을 수도 있다고 생각 중이다"라며 손흥민에 대한 의견을 정리했다. 그 결과 홍현석이 대체한다. 홍현석은 A매치 12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미드필더로 올 시즌을 앞두고 벨기에 KAA 헨트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이적했다. 대표팀 경험이 있고, 유럽에서 경쟁력도 보여줬기에 손흥민을 대체하는 전술에서 쓰임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흥민을 다른 선수로 대체하는 것 외에도 홍명보 감독이 생각하는 전술적 변화도 엿볼 수 있을 2연전이라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까지 고려했을 때 경쟁력을 평가할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더구나 홍명보 감독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축구협회 감독 선임 과정 감사에서 문제가 공정성 지적을 받았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1순위 평가를 받긴 했으나 권한 없는 결정권자의 선택이었고, 과정에서도 면접 패스의 특혜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정부 조사로부터 절차에 문제가 있는 감독으로 못이 박힌 만큼 팬들의 지지를 더욱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에서 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었던 홍명보 감독은 이달 더 큰 비판과 마주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고 자신이 바라던 대로 북중미 월드컵까지 순항하려면 최소한 이번 2연전에서 자신이 왜 1순위였는지 납득시키는 전략과 지도력을 보여줘야 한다. 앞서 1~2차전에서 패배를 면하긴 했으나 홍명보 감독 개인의 평가는 좋지 않았기에 반드시 2연속 압승이 필요하다.

▲ 홍명보 감독이 논란 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국 대표팀에 최대 악재가 생겼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한다. 손흥민을 가동하고도 지난달 월드컵 예선에서 팔레스타인과 비기는 아쉬운 성적을 냈던 대표팀이라 상대적으로 강팀으로 분류할 수 있는 요르단, 이라크전에 부담이 커졌다.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입장에서 선수들을 아우르는 손흥민도 없어 여러모로 험난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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