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내 작품과 너무 흡사하다고”… ‘비질란테’ 작가가 밝힌 심경

이가영 기자 2024. 10. 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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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2' 포스터(왼쪽), 드라마 '비질란테' 포스터. /CJ ENM, 디즈니플러스

웹툰 ‘비질란테’를 집필한 김규삼 작가가 최근 개봉한 영화 ‘베테랑2′와 작품 내용이 유사하다는 세간의 이야기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작가는 1일 네이버 작가홈에 “’베테랑2′가 나온 이후 여러 작가가 나에게 연락해 해당 작품이 ‘비질란테’와 너무 흡사한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고 했다. 이어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쪽 업계 분들과 얘기할 때도 여러 차례 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웹툰 ‘비질란테’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재된 작품이다.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 되면 범죄자들을 직접 단죄하는 김지용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며 치열하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웹툰을 원작으로 작년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비질란테’가 만들어졌다.

‘베테랑2′ 속 막내 형사 박선우의 존재와 악당을 단죄하는 사적 제재에 열광하는 사회에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는 영화의 주제가 ‘비질란테’와 유사하다는 평이 많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베테랑2′가 ‘비질란테’ 스토리를 각색해서 만든 건 줄 알았다” “솔직히 표절이라고 해도 할 말 없다고 본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작가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만족하는 부분은 모두 결론이 ‘비질란테가 훨씬 낫다’는 쪽으로 끝나는 것이었다”고 했다. 특히 “영화 칼럼이나 기사에서 사적 제재, 다크히어로 물을 얘기할 때 ‘비질란테 장르’라고 지칭하기 시작했다”며 “우리 작품이 세상에서 하나의 장르를 개척한 대표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자리잡히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김 작가는 “유행에 휘둘리고 화려함에 연연하지 않고 사회와 현실에 한 발을 담근 깊이 있는 작품을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작가와 스튜디오가 되겠다”며 “항상 함께해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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