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첫 7년 단임제 대통령 뽑는 조기 대선 실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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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개헌에 따라 임기 7년의 첫 단임제 대통령을 뽑는 조기 대선이 20일(현지시간) 시작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카자흐스탄 전국에 마련된 1만33개 투표소에서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 수도 아스타나에 차려진 한 투표소를 찾은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선 후 정부 해산 계획 등을 묻는 말에 "정부 내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국회의원 선거 조기 실시와 관련한 입장은 올해 연말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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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예프 현 대통령 당선 유력…"정부 내 변화 있을 것"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개헌에 따라 임기 7년의 첫 단임제 대통령을 뽑는 조기 대선이 20일(현지시간) 시작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카자흐스탄 전국에 마련된 1만33개 투표소에서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시작됐다.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지시간 낮 12시 기준으로 전체 유권자 약 1천200만명 가운데 39%가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까지 투표는 별다른 문제 없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진행 중이다.
카자흐스탄 검찰은 "카자흐스탄 전역에서 투표소가 문을 연지 5시간이 지날 동안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는 없었다"며 "시민들의 선거권 침해나 다른 위반 사항 등이 신고된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카자흐스탄 국가안보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무기와 화염병 등을 이용한 폭동을 모의한 조직원 7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이어지며, 투표 마감 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69) 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야당인 국가사회민주당 소속 후보 등 6명이 나섰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대항마가 없는 까닭에 토카예프 대통령이 큰 득표율로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현지에서 나왔다.
이런 까닭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번 주 열린 대선후보 TV 토론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초 집권 아마나트당의 대선 후보로 추대된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공정한 국가, 공정한 경제, 공정한 사회 등 3가지 원칙에 기반한 정치적 현대화 지속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오전 수도 아스타나에 차려진 한 투표소를 찾은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선 후 정부 해산 계획 등을 묻는 말에 "정부 내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국회의원 선거 조기 실시와 관련한 입장은 올해 연말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교 정책에 대해선 "지정학적 위치와 우리 시장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기업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다자 벡터 외교'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30년간 장기집권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임 후 2019년 6월에 치러진 대선에서 70.96%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당시 대선 승리 후 토카예프 대통령은 전 정권 지도자처럼 권위주의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연료값 급등으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진압한 뒤 그는 전 정권과 연계된 부정부패 기업들을 축출하는 등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대규모 개혁을 추진해 왔다.
또 지난 6월 전·현직 대통령 권한 축소 등을 골자로 한 개헌을 통과시킨 데 이어, 3개월 후인 9월 대통령제를 5년 중임제에서 7년 단임제로 변경하는 추가 개헌을 단행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현재 임기를 단축하고 재임을 시도하는 조기 대선 방침을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당초 2024년 끝나는 그의 임기는 2029년까지 연장된다.
전문가들은 또 그가 대선 승리 시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후계자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정치적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새로운 카자흐스탄 건설'을 위한 개혁 드라이브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해 카자흐스탄 언론인 칼리가시 예제노바는 "토카예프 대통령은 그가 (전 정권에서)선택된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완전히 없애고 그의 정통성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EFE통신은 보도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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