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 서툰 그림이지만” 하정우, 대형화랑 전시 ‘삐딱한 시선’에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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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값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배우 겸 화가 하정우가 14번째 개인전을 연다.
하정우가 주로 전시를 열었던 표갤러리에 이어 이번 학고재 같은 대형 갤러리에서 전시를 연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미술 비전공자에 대한 삐딱한 시선도 존재한다.
중앙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미술 비전공자인 하정우는 20대 중반 문구점에서 수채화 물감과 스케치북, 4B 연필과 화집을 구입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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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의 전시는 16일부터 11월 16일까지 한 달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레버 텔 애니바디 아웃사이드 더 패밀리(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가족 외의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하정우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대부’의 명대사다.
하정우는 개막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불투명했던 내일을 버티기 위해 그림을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너무나 신났고 그 시간만큼은 나를 위로해주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2010년 처음 개인전을 열었다. 자랑스럽게 내세울 것(그림)은 아니지만, 시간과 열정이 쌓여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싶다”며 뿌듯해했다.
이에 대해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회장은 “그동안 하정우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지켜봐 왔고 우리 미술의 외연이나 지평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전시를 열게 됐다”면서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내 그림이 낯설고 서투르지만 진심과 마음을 담으면 분명히 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 활동하는 것도, 이번에도 제가 운좋게 선택받았다고 생각한다. 2010년 개인전을 처음 열고 15년간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안좋은 이야기가 98% 정도 될 것이다”며 “그런데도 저는 할아버지가 되면 제 그림을 다시 잘 봐주지 않을까 싶다. 이 작업을 계속 이어가 깊이를 쌓아간다면 분명히 나중에는 제대로 평가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그림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중앙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미술 비전공자인 하정우는 20대 중반 문구점에서 수채화 물감과 스케치북, 4B 연필과 화집을 구입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장-미셸 바스키아, 키스 해링,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등의 그림을 따라 그리고 작가들을 다룬 영화를 보면서 기법을 익혔다. 여기에 하정우만의 색깔이 더해져 그의 그림은 전시회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카펫 연작은 지난 2022년 모로코에서 5개월간 영화 ‘비공식작전’을 찍으며 머무르던 중 시작됐다. 현지에서 유명한 카펫들을 구입해 카펫 위에 그림을 그리는 데서 시작해 캔버스에 카펫 문양을 그리는 시리즈로 발전시켰다.
또 탈과 가면은 ‘배우’ 하정우와 연결된다. 다양한 표정의 탈과 가면은 끊임없이 변신하며 다양한 페르소나를 연기해야 하는 배우를 상징한다.
하정우는 그동안 표갤러리, 가나아트 부산, 호림아트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단체전에서도 작품을 소개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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