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열심히 일해 집도 마련하고 자식도 키웠는데 정작 노후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한 것이 없는데도 집에 돌아오면 마음이 허전하고 가족과 함께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소통 전문가 김창옥은 실제 강연과 인터뷰에서 돈이나 사회적 성공만큼 중요한 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와 자기 자신을 대하는 태도라고 이야기해왔습니다. 그의 발언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노후를 힘들게 만드는 문제는 재산의 크기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3위. 가족에게는 고마움보다 당연함을 먼저 표현하는 사람
김창옥은 2023년 JTBC 인터뷰에서 가족과 잘 지내는 것이 진정으로 잘사는 삶과 연결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한 서로의 장단점을 인정하고 상대가 잘한 일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가족을 부양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해온 희생은 크게 기억하면서 가족이 해준 일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배우자가 매일 식사를 준비해도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자식이 시간을 내어 찾아와도 더 자주 오지 않는다며 서운함부터 표현합니다. 이런 태도가 반복되면 가족들은 함께 있는 시간을 편안하게 느끼기 어려워집니다. 노후에 필요한 것은 가족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증명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일입니다.

2위. 자신의 방식만 옳다고 믿고 가족을 가르치려는 사람
김창옥은 2024년 한겨레 인터뷰에서 가족 사이에 평소 쌓아온 관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상대를 가르치거나 깎아내리는 태도를 경계했습니다. 명절에만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고 오랫동안 쌓인 갈등이 갑자기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경험을 앞세워 자식의 직장생활이나 부부관계에 간섭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본인은 인생의 선배로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선택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식이 다른 의견을 말했을 때 버릇없다고 화를 낸다면 대화는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오랜 경험이 있다고 해서 모든 상황의 정답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노후에 가족과 가까워지고 싶다면 조언을 늘리기보다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1위. 평생 남을 위해 살면서 정작 자기 자신과는 친하지 않은 사람
김창옥은 자신의 성공과 내면의 행복이 일치하지 않았던 시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강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행복하지 않았다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는 소통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평생 가족을 먹여 살리고 자식을 뒷바라지하며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살아왔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은퇴하고 나면 남에게 인정받을 기회가 줄어들면서 자신의 존재까지 작아진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함이 없어지고 자식이 독립했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남은 인생을 편안하게 보내려면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만큼 스스로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창옥이 여러 강연과 인터뷰에서 강조해온 소통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에 머물지 않습니다.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일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까지 포함합니다.
노후에 가장 두려운 것은 돈이 줄어드는 일만이 아니라 평생 열심히 살았는데도 자신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은퇴하기 전에 돈을 모으는 것과 함께 혼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결국 풍요로운 노후란 남에게 성공한 인생으로 보이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하루를 좋아할 수 있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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