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테슬라처럼 기가프레스로 전기차 생산..효율 20% 개선
토요타가 18일 ‘자동차 제조의 미래를 바꾸자’를 주제로 한 설명회 ‘토요타 모노즈쿠리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 6월 개최된 토요타 테크니컬 워크숍을 통해 발표했던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다. 토요타는 이 행사를 통해 자체 기가프레스 기술을 공개했다.
토요타는 전기차 도입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최근 2030년까지 연간 35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토요타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은 효율성을 위해 설계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해왔다. 배터리와 새로운 기술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는 전기차에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면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토요타가 선택한 생산 방식이 바로 다이캐스팅을 이용한 기가프레스다. 2022년 9월 첫 번째 기가프레스 프로토타입을 구축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선했다. 그 결과 약 3분 만에 차체의 1/3을 일체 성형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토요타는 경쟁사보다 20% 높은 생산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의 전·후면을 생산하는 데 적용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새로운 주조 기술 외에도 공장 공간의 효율성 개선도 추진 중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더 많은 공장의 공간이 필요해 컨베이어 벨트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토요타가 내놓은 구상은 이렇다. 타이어 및 배터리 등이 탑재된 차체의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초당 0.1m의 속도로 이동하면 차량을 들어올려 공장의 다른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율 로봇을 만나게 한다는 것.
또한 완성된 차량은 자율 주행을 통해 검사장 또는 출하장으로 향한다. 컨베이어 벨트가 없어 공장의 배치를 단시간에 바꿀 수 있어 투자액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10시간 전후 차량 조립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토요타는 2030년 판매계획 대수 350만대 중 170만대의 전기차에 기가프레스 및 새로운 생산 라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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