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어코드 긴장해라” 캠리 풀체인지, 판을 뒤집는다

토요타 캠리가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이번 풀체인지는 단순히 디자인을 다듬는 수준을 넘어, 중형 세단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오랫동안 ‘가성비 좋은 패밀리 세단’으로 자리매김했던 캠리는, 차세대 모델에서 ‘프리미엄 전동화 세단’으로의 변신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경쟁자인 혼다 어코드, 현대 쏘나타, 기아 K5를 정면으로 겨냥한 포석이다.

외관은 한층 대형 세단에 가까운 비율로 다듬어진다. ‘호라이즌 시그니처’ 프론트 디자인과 입체적인 범퍼, 볼륨감 있는 에어 인테이크가 어우러져 전면은 넓고 당당해진다. 측면은 쿠페형 루프라인을 유지하면서도 2열 헤드룸을 충분히 확보해 실용성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잡았다. 후면에는 픽셀 스타일의 일자형 LED 테일램프와 듀얼 머플러, 크롬 라인이 적용돼 존재감을 강화한다.

실내는 완전히 디지털화된다. 12.3인치 계기판과 통합된 와이드 디스플레이, 슬림형 터치식 공조 패널, 앰비언트 라이트, 파노라마 선루프, 이중접합 유리 등이 적용돼 고급 세단급 감성을 구현한다. 2열 레그룸은 1,050mm에 달해 준대형급 여유를 제공하며, 마사지 시트·나파 가죽·전자식 리어 커튼 등 고급 옵션도 준비될 전망이다.

파워트레인 역시 큰 폭의 변화가 예고됐다. 기존 2.5L 가솔린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전환되며, 215~220마력급 HEV와 약 65km 전기 주행이 가능한 PHEV가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된다. 전륜 기반 eCVT와 6단 A 시프트 조합으로 효율과 반응성을 모두 확보하고, 상위 트림에는 전자식 AWD 시스템이 옵션으로 제공될 수 있다.

주행 성능은 전자 제어 댐퍼, 고강성 섀시, 모노코크 차체, 전자식 스티어링을 통해 고속 안정성과 정숙성을 동시에 높인다. 여기에 한국 도로 환경에 맞춘 서스펜션 튜닝이 이뤄진다면, 기존 캠리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승차감과 핸들링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첨단 기술도 대거 투입된다. 최신 버전의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OTA 무선 업데이트, 디지털 키, 무선 충전, 5G 커넥티드 서비스, AI 음성비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예상 가격은 HEV 기준 약 3,800만 원부터, PHEV는 약 5,200만 원대로, 동급 경쟁 모델과의 정면 승부가 예고된다. 이번 캠리 풀체인지는 중형 세단 시장의 ‘새 기준’을 제시할 잠재력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