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가 세종전자시험장에서 차세대 레이더 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기반 광자 레이더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AI 기반 광자 레이더 기술은 국과연이 2022년부터 미래도전국방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기술이다. 이번 기술 시연회에는 방위사업청, 군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기술은 레이저 빛을 이용해 전자기파를 발생시키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구체적으로 전자기파를 표적에 보내고, 표적에서 반사된 신호를 AI 기술을 이용하여 분석해 표적의 유무 및 정체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드론처럼 작은 비행체를 탐지하고 식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카메라 같은 기존 광학 장비로는 탐지가 어려운 수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작은 비행체를 야외 환경에서 식별하는 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국과연은 AI 기반 광자 레이더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속 과제 발굴 등을 통해 관련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정성태 국과연 제3기술연구원장은 “국과연의 인공지능 기반 광자 레이더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K-방산 감시정찰 분야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석모 기자 / sakm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