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가 이런데 집은 무슨.." 美집값, 10년 만에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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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의 집값이 10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집값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고, 주택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불균형해지면서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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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의 집값이 10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증가와 빠듯한 공급으로 호황기를 맞았던 주택 시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7월 전년 동월보다 15.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은 1년 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6월(+18.1%)과 비교했을 때는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한 달 새 상승률이 2.3%포인트 줄어든 건 2001년 이 지수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라고 S&P 다우존스는 설명했다.
월별 가격 움직임을 보면 하락세는 더 뚜렷하다. 7월 미국 전역의 평균 주택가격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CNN은 월별 주택가격이 전달보다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20대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앞선 달보다 0.4%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세 역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10대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주택가격이 한 달 전보다 3.6%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워싱턴주 시애틀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도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집값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고, 주택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불균형해지면서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그러다 연준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대응 수위를 높이자 상황이 달라졌다. 연이어 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3연속 밟으면서 모기지 금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6%를 뛰어넘었는데, 연초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모기지 대출 은행 파이낸스 오브 아메리카 모기지의 스티브 라이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CNN에 "주택 잠재 구매자들이 금리 인상으로 압박감을 느끼면서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특히 팬데믹 기간 원격근무로 인해 집 수요가 늘었는데 이제 그 열기가 식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집값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매니징디렉터는 "7월 보고서는 (주택시장의) 뚜렷한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며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서 모기지 금융 비용이 더 비싸지고 있다. 더 어려워지는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집값은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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