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0만 원도 없던 노숙자, 230억 투자받은 성공 스토리

안녕하세요. 저는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유튜브 기반의 뷰티 전문 토크 프로그램인 '부글부글'이라는 플랫폼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녀시대 티파니 님을 메인 MC로 이나연 님, 에이미 님 세 분과 함께 진행하며, 게스트들의 근황과 뷰티 토크를 다루고 있죠. 그리고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회사 '코페르'의 대표입니다. 즉, 저는 화장품 회사 대표이면서 유튜브 플랫폼 활동도 하고 있는 셈이에요.

최근 7개월 전, 꿈에서나 생각할 수 있었던 금액인 230억 원을 통장에 일시금으로 투자받았습니다. 이전에 잘못 알려진 270억이 아니라 230억이 맞습니다.

원래 저는 축구 선수였습니다. 울산의 '현대미포조선' 축구팀에서 뛰었으며, 그만둔 지는 벌써 22년에서 23년 정도 됐어요. 2002년, 2004년 당시에는 전국 최강팀 중 하나였죠. 성인이 될 때까지 십수 년 동안 축구 선수로만 살았는데,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여기까지는 안 되겠구나' 하는 한계를 느끼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당시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선수 등 월드컵 영웅들과 필드에서 함께 뛰어보기도 했죠.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남자 패션 회사의 오너가 되고 싶다는 꿈도 꾸었습니다. 6년 전에는 유명 여성 패션 회사인 '난닝구닷컴'의 계열사 대표이사 제안을 받아, 작년 12월 31일까지 병행하며 6년 동안 대표이사 생활을 하기도 했어요. 사무실에서 생활하다 보니 옷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 옷이 많습니다. 직원들도 제가 회사에서 생활하는 것을 알고 있고, 오래된 생활이라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어요.

운동을 그만뒀을 때 정말 막막했습니다. 2004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운동 쪽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주변의 많은 운동선수 출신들이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을 보았지만, 저는 다시 하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축구에 쏟았고, 성공하지 못한 축구 선수가 후진 양성을 할 때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었고, 어릴 때 TV에서 도곡동 타워팰리스 같은 고급 주거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대기업에 다니는 과장들이 그런 곳에 사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대기업에 들어가면 저런 곳에서 살 수 있겠구나, 돈을 많이 버는구나' 생각하며, 막연하게 '대기업은 어떻게 들어가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때 당시 울산에서 축구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울산의 큰 회사인 현대중공업을 생각했습니다. 운동을 그만뒀다는 사실을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저희 집은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반지하와 같은 환경이었고, 저는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께 더 좋은 집을 사드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릴 때는 집이 가난해서 자존감이 아예 없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제가 운동을 할 때 비로소 남들에게 자랑하고 대접받으셨거든요. 제가 유일한 자랑거리였기에 그만둔다는 말을 하기가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운동 그만두는 것과 맞바꿀 수 있는 기쁨을 어떻게 드릴까 고민했고, 대기업에 들어가면 좋아하시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어요.

대기업에 어떻게 들어가는지도 몰랐지만, 운동을 그만뒀다는 말을 할 수 없어 집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울산 동네에는 현대중공업 다니시는 분들이 많았고, 조기축구에서 운동하다가 저를 알아보는 분들께 "여기 대기업 들어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들어갈 수 있습니까?"라고 물어봤어요. 용접을 배워야 한다는 조언에 따라 부모님께도 말하지 않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용접 기술 학원을 1년 다녔습니다.

또 인사총무팀의 전무님이 이 회사 총책임자라는 정보를 얻어, 그분의 사택을 알아내고 동선을 한 달 정도 관찰했죠. 그분은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사옥 문이 열리면 기사님이 운전하는 차로 출근하셨습니다. 저는 1년 동안 매일 아침 그분 집 앞에서 직접 만든 피켓에 이력서를 써서 들고 서 있었습니다. 피켓에는 "동일한 조건으로 면접 한번 볼 수 있는 기회만 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라고 크게 적었어요.

1년 후, 그분이 처음으로 차에서 내려 이력서를 달라고 하셨고, 저는 수기로 적은 이력서를 드렸습니다. 그날 바로 회사에서 면접 오라는 연락이 왔고, 이틀 뒤 면접을 보고 합격 통보를 받아 4월 13일에 출근했어요.

용접사로 입사할 줄 알았지만, 사실 그 1년 동안 돈을 벌지 못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에서 6시까지 용접 교육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에요. 축구 선수 시절 벌어둔 돈도 많지 않았기에,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는 무조건 건설 현장에 가서 벽돌을 나르며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당시 월세 10만 원짜리 시골집도 저에게는 부담이어서, 초반에는 건물 안이나 지하 같은 곳에서 잠을 자며 노숙 생활을 하기도 했어요. 남의 건물에서 도둑질을 하지는 않았고요. 몇 달 동안 노숙 생활을 하다 보니 울산 내에서 인맥도 생겨, 형들이 2, 3일씩 재워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염치 때문에 하루 이틀 재워주면 다시 밖에서 자곤 했죠. 해수욕장에서 잠들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께 운동을 그만뒀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건설 현장에서 번 적은 금액을 꾸준히 집에 보내드렸어요. 저의 생활비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현대중공업에는 정식 사원으로 인사총무팀에 입사했습니다. 용접을 배웠지만 인사 쪽으로 가게 된 것이죠. 나중에 들으니, 1년 동안 매일 아침 자신을 찾아와 괴롭힌 저를 보며 전무님이 인사팀장에게 "죽을 때까지 고생시키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입사 후 행사 지원 업무라는 가장 어려운 일을 맡아 직원들과 임원들을 챙기는 일을 24개월 동안 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서울과 가까운 다른 대기업으로 이직할 기회를 찾아봤습니다. 반년 정도 알아보고 주말마다 아산을 오가며 노력한 끝에, 현대자동차의 로봇 오퍼레이터 공채에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 현대중공업에서 만 2년을 다니고 바로 현대자동차로 이직했어요. 2017년까지 총 10년이 넘게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했고, 이때 직장 생활이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대기업 생활을 오래 하다가 화장품 회사를 차리게 된 것인데요. 사실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현대자동차에 재직 중이던 2016년에 '코페르'를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이런 일을 하면 안 되지만, 현대자동차에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말씀드리며 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2016년에는 화장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다 기업은행의 IBK 연금보험 대표이사였던 분과 인연이 닿아 그분이 저를 양아들처럼 아껴주셨고, 사업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꾸준히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분은 저를 중견, 중소기업 미팅에 자주 데리고 다니시며 오너들과 함께 자리하고 식사할 기회를 1년 가까이 만들어주셨어요.

어느 날 그분이 저를 데려가신 한 기업에서 화장품 출시를 한다며 저에게 온라인 총판을 맡아달라고 하셨습니다. 오로지 그 부행장님 덕분이었죠. 저는 사업을 하고 싶었던 터라 알겠다고 했고, 온라인 총판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10만 원만 더 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한 달 만에 매출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2천만 원, 3천만 원도 벌어보는 등 많이 벌 때는 한 달에 3천만 원을 벌기도 했어요. 그때 만들었던 화장품 브랜드가 바로 지금의 '코페르'입니다.

화장품 회사 운영은 이제 9년에서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제가 하고 있는 제품 테스트도 모두 제가 만드는 브랜드 제품들이에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지만, 10년 가까이 사업을 하면서 이제 화장품을 모를 리 없죠. 충남 아산에 있는 예전 사무실은 지금 R&D 센터로 운영되며 연구원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저 또한 개발에 손을 놓으면 안 될 것 같아 개별적으로 개발 업무를 계속하고 있어요. 230억 투자를 받은 것은 저희 회사가 2023년까지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금융권에 소문이 나 투자회사들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매출 1천억, 2천억까지 올라가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였어요. 혼자 힘으로는 5년 걸릴 것을 자본의 힘을 빌려 1년에서 2년으로 당겨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미래에셋, 코오롱, 한국투자증권 등 유명한 회사들부터 외국계 회사까지 총 일곱 곳에서 투자를 결정해 230억 원이 만들어졌습니다. 공식적으로 2024년도에 저희 회사가 시드 투자로는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은 회사로 기록되어 있어요. 투자금이 통장에 찍힌 첫날은 신기했지만, 저는 이미 저런 돈이 들어온다고 해서 인생이 바뀌지는 않을 거라는 확고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지난 10년 가까이 모아놓은 재산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는데, 이는 모든 돈을 회사를 위한 재투자에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월급을 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고, 월급을 받기 시작한 것도 사업 10년 중 3년에서 4년 정도밖에 안 됐어요. 제 인생에서 크게 바뀐 것은 외부에서 저희 회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 좋아진 것과, 기존에 마시던 술보다 조금 더 비싼 위스키를 마시기 시작한 것 두 가지뿐입니다. 축구 선수를 그만두면서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 하나로 시작했던 일들이 인연이 되어 화장품 회사까지 크게 키워진 셈이죠.

회사 지하 2층에는 스튜디오가 있는데, 이곳에서 소녀시대 티파니 씨가 진행하는 뷰티 전문 프로그램 '부글부글'을 촬영합니다. 오늘은 촬영이 없는 날이지만, 권은비, 수영, 이시안, 강다니엘, 김혜진, 츠키, 소녀시대 서현, 윤아, 뮤지컬 배우 정선아 등 유명 인사들이 방문하여 코페르 화장품을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해외 수출본부와 일본 전략 본부도 둘러보았는데요. 현재 일본이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고, 중국 시장도 일본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청담 글로벌'이라는 상장사와 계약하여 틱톡이나 징동닷컴 등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다음 주부터 중국에서 강력한 세일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본 쪽은 유명 인플루언서 에가짱, 미나미 리호, 한지 등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도쿄 팝업 행사에서 이분들과 컨택이 되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코페르가 온라인 판매로 유명세를 얻고 있으며, 이제 오프라인 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연간 최소 70억 원의 광고 예산을 세팅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 매출 볼륨과 확장 볼륨을 분석하는 회의를 진행 중이에요. 올해 코페르의 매출은 3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 비즈니스 비중이 크고 매년 200퍼센트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70억 원씩 마케팅 비용을 사용한 적이 없었어요. 일본 시장은 브랜드나 제품을 아무리 마케팅해도 마음을 바꾸기가 가장 어려운 국가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저는 그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어준다면 우리 브랜드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21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일본을 끊임없이 오가며, 유명 플랫폼들을 활용해 "아직 안 벌어도 된다, 우리 걸 써보기만 하면 자신 있다"는 생각으로 마케팅을 했습니다. 2023년 초에는 물품값만 1억 원 정도 되는 샘플을 택배비 포함 없이 모두 뿌렸어요. 그러자 2023년 3월 정도부터 갑자기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에만 3억 원 이상의 매출이 나왔고, 3달 뒤인 6월에는 12일 동안 6억 5천만 원의 매출이 나왔습니다.

일본은 3월, 6월, 9월, 11월에 네 번의 큰 행사가 12일간 진행되는데, 9월 세일 때는 무려 20억 원어치 제품이 모두 팔려 일본의 큐텐 사이트 전체가 몇 시간 동안 마비되기도 했죠. 11월 행사에는 46억 원어치 물건을 준비했는데 5분 만에 다 팔리며 또다시 사이트가 락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성장하며 2025년까지의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하고자 230억 원 투자를 받은 것입니다.

본 콘텐츠는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 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현재 1년 6개월 정도 디바이스 개발을 진행 중인데, 한국의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들과 공동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개발 회의를 위해 방문한 분들은 '사니엘블랑'님, '위드나미'님입니다. 이분들과 함께 가장 혁신적인 최고의 제품을 론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저의 하루와 사업 이야기, 그리고 코페르의 성장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저는 K-뷰티가 전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최고의 브랜드가 되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열심히 이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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