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주위에는 왜 자꾸 파리가 꼬이나… 착해서 만만해보이나, “오타니도 조사해야” 궤변

김태우 기자 2025. 8. 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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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연속 원치 않은 소송전에 휘말리게 된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8월 12일(한국시간) AP통신은 미국 부동산 관련업자 두 명이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 그리고 그의 에이전트이자 세계적인 스포츠 에이전시인 CAA의 대표 네즈 발레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죄가 있는지, 없는지는 법정에서 결정되겠지만 어쨌든 오타니가 다시 소송전에 휘말리게 됐다는 점에서 현지 언론은 숨죽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 소장은 8월 9일 접수됐고, 이제 양측 모두 변호사를 선임하며 법정 다툼을 준비하고 있다. 오타니의 야구 경력에 당장 타격을 주지는 않지만, 깔끔한 이미지에는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대목이라 관계자들의 관심이 크다.

부동산 개발업자 케빈 J. 헤이스 시니어와 부동산 중개인인 마쓰모토 도모코는 미국 하와이주 지방법원에 오타니와 발레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발단은 하와이의 고급 리조트 프로젝트다. 소송을 건 원고 측은 자신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었지만,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발레로가 2023년 개입한 이후 그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자신들을 축출했다고 주장한다.

원고 측은 발레로가 개발사인 킹스반 리얼티 캐피털에 집요한 요청을 했다고 소장에 적시했다. 자신들을 이번 프로젝트에서 배제하지 않으면 오타니 또한 이번 사업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원고 측은 실제 그런 압박에 버티지 못한 개발사가 자신들을 배제했고, 자신들을 기대 수익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손해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 원고 측은 네즈 발레로(오른쪽)이 오타니의 명성을 이용해 자신들을 부당하게 축출했다고 주장하며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오타니가 이 사업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타니는 이 프로젝트에 포함된 부지를 매입했고, 올해 1월 4일 열린 착공식에 아내와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홍보 광고에도 오타니의 얼굴이 있었다. 오타니가 이를 모를 리는 없었다. 논점은 원고 측의 주장대로 오타니 측이 부당한 압력을 넣었는지다.

개발사는 반박하고 나섰다. 킹스반 리얼티 캐피탈은 소송이 알려진 뒤 “완전히 경박하며 근거도 없는 주장”이라고 단칼에 일축했다. 두 명의 관련 관계자들을 해임한 것은 발레로의 압박 때문이 아닌, 오로지 자신들의 판단이었다며 “이에 관련한 전적인 책임을 진다. 마우나케아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이며, 최종 그룹을 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선언했다.

발레로 측 변호를 맡은 변호사 또한 18일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이것은 매우 일반적인 비즈니스 분쟁일 뿐”이라면서 소송의 의미가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수익을 놓고 부딪히는 것은 수없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누군가 자신이 저지른 나쁜 행동으로부터 주위를 돌리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부당한 방법으로 공격하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궁지에서 탈출하기 위해 오타니와 발레로를 희생양으로 삼으며 여론전을 펼친다는 것이다.

반대로 원고 측은 “금전적 이익을 위해 유명인(오타니)의 영향력을 행사, 프로젝트 내 원고의 입지를 불안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해체시켰다. 이들은 오타니의 홍보 및 브랜드 가치만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주장한다. 원고 측 변호를 맡은 보이시 실러는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피고인들과 비공개로 해결책을 협상하려고 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오타니가 발레로의 행동을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도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언론에서는 “발레로가 오타니를 비즈니스에 이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 통역이자 오랜 친구였던 미즈하라 잇페이(오른쪽)의 사기로 큰 고초를 겪은 오타니

이 리조트 개발에 대해 오타니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혹은 얼마나 이해하고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계속해서 소송전에 휘말리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 실제 오타니는 2024년 시즌 시작을 앞두고 오랜 기간 통역으로 동고동락했던 미즈하라 잇페이의 부정 사건으로 큰 홍역을 앓았다. 물론 오타니가 법정에 서는 일은 없었지만, 어쨌든 소송에서의 원고였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미국 진출 이후 기본적인 통역 업무 외에도 손과 발로 활동했다. 그런 절대적 신뢰 관계를 악용해 오타니도 모르게 오타니 계좌에서 약 1659만 달러를 마음대로 써버린 충격적인 사건의 법의 심판을 받았다. 미즈하라는 은행 사기죄 등이 인정돼 징역 4년 9개월, 그리고 1700만 달러(235억 원)의 배상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물론 돈도 돈이지만, 오타니 마음에 받은 상처가 더 컸다.

일부 언론에서는 원고가 이번 이슈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개입됐는지도 모르는 오타니까지 같이 걸고 넘어졌다고 비판한다. 발레로를 고소하는 것과, 오타니를 고소하는 것은 파급력에서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설사 발레로가 이번 프로젝트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쳐도, 그것을 오타니가 주도했을 가능성은 0이다. 이래나 저래나 오타니의 유명세를 이용하려는 세력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번 판결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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