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25% 자동차 관세라는 초대형 악재 앞에서 현대차가 놀라운 반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 4위 GM과의 전격 동맹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 GM과 함께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픽업트럭과 전기 밴 등 신차 5종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플랫폼부터 함께 만드는 본격적인 전략적 제휴다.
위기를 기회로, 25% 관세에 맞선 생존 전략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는 현대차에게 매달 7600억원의 추가 부담을 안겨주는 치명적 타격이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70%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는 그야말로 생사를 가르는 문제였다.
하지만 현대차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놀라운 역전 드라마를 펼치고 있다. GM과의 협력을 통해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SUV, 소형 승용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까지 총 5개 차종을 공동 개발하게 된 것이다.
“年 80만대 생산 가능” 규모의 경제 실현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연간 80만대 이상을 생산·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GM은 하이브리드 기술이 필요했고, 현대차는 픽업트럭 시장 진출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윈-윈 전략이다.
특히 현대차는 북미용 전기 밴과 중남미에 출시할 소형 승용차·SUV·픽업트럭 등 4종을 개발하고, GM은 중남미용 중형 픽업트럭 개발을 맡는다.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과 GM의 픽업트럭 노하우가 만나는 셈이다.
현지 생산 확대로 관세 우회, 완벽한 돌파구
현대차는 GM과의 협력과 함께 미국 현지 생산 확대라는 근본적 해법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앨라배마 공장 증설과 조지아 전기차 공장 가동을 통해 수입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전략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는 “하이브리드 강화와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관세 파고를 돌파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현대차는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를 2025년 6~7%, 2027년 7~8%, 2030년 8~9%로 설정하며 장기적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번 현대차와 GM의 동맹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25% 관세라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현대차의 반전 전략이 과연 성공할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