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할머니, 경로당 이제 안가시네”…스마트폰으로 맛집 찾는 뉴시니어
금융자산 3년새 53% 증가
자녀 신세 안지는 경제적 독립
스마트폰 보유율 77%로 껑충
1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노인 가구의 소득과 자산 규모는 2020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연간 가구 소득은 3027만원에서 3469만원으로 14.6%, 금융 자산은 3213만원에서 4912만원으로 34.5% 늘었다. 부동산 자산도 같은 기간 2억6183만원에서 3억1817만원으로 21.5% 증가했다.
노년층의 경제적 독립적인 성향이 눈에 띈다. 전체 가구 소득에서 용돈 등 ‘사적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8%로 2008년 30.4%에 비해 감소했다. 전체 구성을 보면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53.8%로 가장 높았으며 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이 25.9%, ‘재산소득’이 6.7% 순이었다.
일하고 있는 노인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는 30.9%였던 비율이 2020년에는 36.9%, 2023년에는 39%로 늘었다. 재산 상속에 대해 ‘자신이나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17.4%에서 24.2%로 크게 늘었다.
IT기기를 사용하는 비중도 늘었다. 2020년 대비 2023년 스마트폰 보유율은 56.4%에서 76.6%, 컴퓨터 보유율은 12.9%에서 20.6%로 상승했다.
교육 수준도 향상됐다. 고등학교 졸업 비율은 2020년 28.4% 대비 2.8%포인트 늘어난 31.2%,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는 2020년 5.9%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7.0%로 나타났다.
건강 상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최근 1년간 낙상사고를 경험한 노인은 2020년 7.2% 대비 1.6%포인트 감소한 5.6%, 응답일 기준 최근 1개월간 병·의원 외래진료를 이용한 비율은 2020년 70.6% 대비 2023년 68.8%로 1.8%포인트 감소했다. 우울증상을 가진 노인도 2020년 13.5%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11.3%를 기록했다.
가치관과 사회활동에도 변화가 있었다.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로, 2020년 70.5세 대비 1.1세 상승했고 전체 노인의 79.1%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사회활동 유형은 ‘친목단체’로 2020년 44.1%에서 54.2%로 늘었다. 동호회 참여율도 4.7%에서 6.6%로 높아진 반면 경로당 이용률은 같은 기간 28.1%에서 26.5%로 감소했다. 친목단체 활동이란 ‘계’와 같이 개인적으로 구성한 집단 내에서의 활동을 의미한다.
선호하는 장사 방식으로는 ‘납골당’이 38%로 2020년 33.3%대비 올랐으며 자연장도 20.6%에서 23.1%로 선호도가 높아졌다. 반면 매장에 대한 선호도는 11.6%에서 6.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인가구의 어두운 면도 적지 않았다. 우선 1인 노인 가구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노인 가구 중 32.8%가 1인 가구로 2020년 19.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강은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는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이혼 등으로 독거노인 상태에서 65세에 진입하는 경우가 늘고, 85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배우자의 사망이 늘면서 1인 가구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1인 가구는 다른 가구형태에 비해 건강 측면에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중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4.2%로 노인부부 가구의 48.6%에 비해 낮았고, ‘우울증상’, ‘영양관리’, ‘생활상의 어려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른 가구형태에 비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독거노인의 안전과 안부를 확인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장기요양보험 재가급여를 다양화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일본서 이런 짓 좀 하지 말라”…미모의 체조선수가 한 행동 ‘논란’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10월 17일 木(음력 9월 15일) - 매일경제
- “연하남과 로맨스 중”…이동건과 이혼 조윤희 ‘깜짝고백’, 알고보니 - 매일경제
- “난 다섯 아이의 자상한 엄마”…자랑하던 미모女 충격적 실체, 대만 발칵 - 매일경제
- “간 큰 고딩 선 넘었네”...동창생 10명과 선생님 얼굴로 이런 짓을 - 매일경제
- “사계절 관광지로 유명”…대한항공이 27년만에 재개한 이 곳, 어디길래 - 매일경제
- ‘카페 사장’ 빽가, 무개념 직원 폭로 “무단결근하더니 정산 협박” - 매일경제
- 연봉 1.5억, 직원수 1위...‘꿈의 직장’마저 피하지 못한 ‘칼바람’ 겁나네 - 매일경제
- 최태원 측 “崔명의 SK주식 분할 안돼”…노소영 “맨몸으로 내쫓겠다는 것” - 매일경제
- ‘홍명보호에 패배’ 카사스 감독 “이강인 막고 싶었다, 우리의 몇몇 실수로 패했어…10번(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