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호남 집안싸움' 우려에 "제가 윤석열 정권 재탄생 바라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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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에서 장현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혁신당의 신경전이 연일 격화하면서 제기된 '야권 분열' 우려에 대해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라"며 "제가 윤석열 정권의 재탄생을 바라겠느냐. 정권 교체를 위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손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에서 장현 후보의 지지 유세차에 올라타 "영광에서 한달살이 하면서 오늘 아침에도 목욕탕을 다녀왔는데 '혹시 혁신당이 민주당과 경쟁하다가 윤석열 정권과 안 싸우는 것 아니냐, 정권교체 앞두고 갈라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들었다"며 "저 조국이 윤석열 정권이 계속되는 걸 바라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권의 종식과 제4기 민주 정부 수립을 바라고 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과 손잡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대선이 아니다. 호남에서 누가 얼마나 깨끗한 군정을 펼칠지 공정하게 경쟁하고, 그다음에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이재명 대표와 조국이 손잡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손잡고 일치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만들어진 지 일 년도 안 된 혁신당이 왜 영광 군수 선거에 뛰어들었겠느냐"며 "혁신당이 할 일은 서울 여의도 중앙 정치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그와 동시에 영광, 호남에서도 새로운 정치가 도입돼서 깨끗한 정치를 통해 다시는 재·보궐 선거가 필요 없게 하기 위해서다. 영광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혁신당의 장현 영광군수 후보는 이날 유세차에 올라타 "그동안 잘못된 군정이 너무 많았다. 특정인이 부탁하면 안 되는 것이 없고, 특정 군의원이나 전직 군의원들의 말만 통했다"면서 "부정부패 카르텔을 끊어서 깨끗하고 공정한 행정을 펼쳐 평범한 영광군민들의 시대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