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캐피탈 회생계획 인가…연호엠에스, 300억 투입 새주인
연호엠에스 인수 확정…유상증자로 300억 투입
채권 70% 출자전환, 기존 주식 소각해 주주 재편
기존 주주 전량 소각하고 지배구조 재편

무궁화신탁의 관계회사 무궁화캐피탈이 채무를 정리하고 새 주인을 맞는다. 채권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하고 기존 주주의 주식은 전량 소각하는 회생계획이 법원의 문턱을 넘었다.
서울회생법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무궁화캐피탈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해당 계획안은 관계인집회에서 가결됐으며 법정 인가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번 회생은 자체 영업 정상화가 아닌 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조정에 방점이 찍혔다. 회사는 계속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각을 통한 조기 회생을 선택했고, 공개입찰에서 연호엠에스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됐다.
연호엠에스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전자부품 전문 제조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50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무궁화캐피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원을 투입, 신주 600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자금 납입일은 5월 초로 예정됐다.
300억원 가운데 실제 채권 변제에 쓰이는 재원은 약 200억원 수준이다. 운영자금과 각종 비용을 제외한 금액만 변제에 배분되기 때문이다. 반면 무궁화캐피탈이 갚아야 할 총 채권액은 460억원에 달한다.
부족한 재원은 출자전환으로 보완한다. 일반 회생채권은 원금·이자의 약 70%를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30%만 현금으로 변제한다. 특수관계인 채권은 출자전환 비율이 일반 회생채권보다 6%가량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회생담보권은 대부분 현금으로 상환할 방침이다. 원금·이자의 98%를 현금으로 변제하고 일부만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주주 구조도 전면 재편한다. 기존 보통주 600만주는 전량 무상 소각한다. 기존 주주들은 사실상 투자금 전액을 잃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무궁화캐피탈의 주주는 △엠미디어프론티어1호투자목적(80%) △현대자산운용(12.82%) △무궁화성장1호사모투자합자회사(7.18%) 등이다.
박수현 (clapnow@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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