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 입사한 20대 대면근무 낯설어..'무조건 출근'은 역효과" [세지포]

최근도 2022. 9. 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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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표준이 된 원격근무 시대
코로나 이전으론 못돌아간다
업무방식의 목적 명확히해야
전세계채용따른 조직관리 중요
임금 부담 줄일 묘안 될수있어

◆ 세계지식포럼 / 일의 미래 ◆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옥스퍼드 마틴스쿨 `일의 미래` 프로그램 디렉터가 21일 세션에서 업무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업무 환경의 변화로 사람들은 업무 방식의 '목적'을 찾게 됐다. 출근하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니라 왜 가야 하느냐는 것이다."

캐런 만지아 세일즈포스 고객·마켓인사이트 부사장은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 '일의 미래: 달라지는 직업과 근무환경' 세션에서 "정보기술(IT)이 발달해도 누군가는 대면 환경에서 모일 때 기쁨을 느낄 수 있고, 누군가는 카페에서 근무를 해도 생산성 있게 할 수 있기에 왜 특정 방식의 근무가 필요한지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에 참여한 연사들은 모두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대면과 비대면 방식이 양립할 것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옥스퍼드 마틴스쿨 '일의 미래' 프로그램 디렉터는 "코로나19 이전에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원격근무는 2~3%에 불과했고, 팬데믹일 때는 60%에 달했다가 지금은 30% 수준"이라면서 "IT 발전으로 정보 전달 비용이 급락하고 물류 운송 비용도 저렴해졌기에 원격근무가 거의 없던 시절로 돌아가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프레이 디렉터는 "중요한 건 비대면 환경에서 어떻게 생산성을 늘릴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업무 환경이 변하면서 전 세계에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만큼 조직 내의 다양성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라 서턴 플렉스잡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일은 혼자 해야 하고, 어떤 일은 면대면으로 해야 효율적"이라면서 "일부 기업들은 아직도 팬데믹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만 원격근무를 하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회사 경영 스타일에 따라 원격근무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맞는 방식을 적용해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플렉스잡은 미국의 구인구직 서비스 기업이다.

비대면 환경에서 MZ(밀레니얼+Z)세대 신입 직원을 교육하고 조직 내에 들이기 위한 방법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서턴 CEO는 "MZ세대는 첫 직장 경험 자체가 팬데믹 속에 이뤄졌다. 기존 사원과 달리 대면 근무 환경과 비대면 근무의 차이에서 오는 부족함이나 아쉬움이 무엇인지조차 모를 수 있다"며 "기업들은 단순히 어려움을 들어주는 정도가 아니라 출근부터 퇴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작업 변화에 따른 기업의 경영 환경에 대한 진단도 내놨다. 프레이 디렉터는 "카이로의 회계사는 연봉이 3000달러인데 뉴욕은 8만달러"라면서 "재택근무가 늘어나 인재 채용의 세계화가 지속된다면 최근 우려가 나오는 임금 상승에 대한 압박을 해결해 인플레이션을 다소 완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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