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 거점` 부산항 신항서 영남권 노동자대회

업무개시명령 즉각 철회 촉구…부산항 밤 시간 컨테이너 물동량 거의 정상화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부산경찰청 제공]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10일째인 3일 파업 주요 거점 중 하나인 부산항 신항에서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3일 오후 부산신항 일대에서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영남권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당초 서울 집회를 계획했으나, 부산항 신항에 있는 화물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울산·대구·경남·경북본부 조합원이 참여하는 영남권 노동자대회와 서울 전국노동자대회로 분산 개최했다.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부산항 신항 집회 인원은 5000명으로, 이들은 노동 개악 저지, 노조법 2·3조 개정, 민영화 중단, 화물노동자 총파업 승리에 목소리를 높였다. 화물노동자에게 내려진 업무개시명령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집회를 연 뒤 2개 조로 나눠 2부두 방향으로 1.8㎞, 4부두 방향으로 2.8㎞를 행진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항만·물류 터미널 등에 18개 중대 등 총 1200명을 배치했다. 한편 부산항은 2일 오후 5시 기준 컨테이너 물동량이 평시 대비 84%로, 업무개시명령 전날인 지난달 28일의 250%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날 밤 시간대 부산항 반출입량은 평시의 97%로, 거의 정상화됐다. 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