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 운용손실’ 신한투증 대표 결국은…“책임 통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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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자금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1300억원 규모 대규모 손실에 대해 임직원에 사과하며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경영자로서 제 자신을 반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하며 오늘부터 '비상대책반'을 공식적으로 가동해 사실 관계와 원인 파악에 나서겠다고"면서 "지난 8월 초 ETF LP 업무를 수행하는 법인선물옵션부에서 발생한 목적외 선물 매매로 인한 손실 규모는 세전 1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전날 회사 내부망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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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한 마음…비상대책반 가동”
금감원, 파생상품거래 전수 점검
25일 즈음해 올 3분기 실적발표
손실 규모가 이례적으로 큰 금액인 상황이다보니 시장에서는 이번 손실이 이달 말 공개될 신한투증 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경영자로서 제 자신을 반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하며 오늘부터 ’비상대책반‘을 공식적으로 가동해 사실 관계와 원인 파악에 나서겠다고”면서 “지난 8월 초 ETF LP 업무를 수행하는 법인선물옵션부에서 발생한 목적외 선물 매매로 인한 손실 규모는 세전 1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전날 회사 내부망을 통해 밝혔다.
관련 법인선물옵션부 부서장과 과장은 대기발령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수위는 금융감독원 현장검사가 끝나는 때를 전후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간부간담회에서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부정대출 등 금융 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신한투자증권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철저히 검사·조사해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감원은 같은 날 신한투증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LP 운용 업무는 증권사가 자기자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손해는 없지만 이번 손실이 뒤늦게 알려진 경위 등과 관련해 위법행위 여부나 내부 통제 시스템 문제가 있는 지 여부를 살펴본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다른 20여 곳 증권사와 주요 자산운용사의 파생상품 관련 거래에 대해 전수 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오는 17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 금융 사고 관련 이슈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앞서 신한투증은 올해 8월 2일부터 10월 10일에 걸쳐 ETF LP 운용 과정 중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 진행으로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과대 손실이 발생했다고 이달 11일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당시 ’블랙 먼데이‘로 불리는 8월 5일 국내외 증시 급락으로 인해 장내선물 매매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문제된 부서는 해당 손실을 감추기 위해 관련 내용을 손익 집계와 보고에서 누락하는 한편 스왑 거래를 허위로 등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누락된 손실과 허위 스왑 포지션은 지난 달 기준 분기 결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고 손실 규모는 세전 1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증은 오는 25일께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손실 발생 시기가 10월에 걸쳐 있기는 하지만 앞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59억원, 2분기는 1877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1300억 규모 운용 손실은 남은 분기 실적을 흔들만한 변수다.
신한투증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순손실을 냈다가 올해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흑자를 기록한 상태다.
모기업인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신한투증 손실 소식이 알려진 이번 주 들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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