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늘소 포천 광릉숲서 또 발견…건강상태 ‘양호’

2014년 이후 11년째 연속 서식 확인
국립수목원, 서식지 내 보전 노력의 결실

▲ 국립수목원 광릉숲 사육 통에 적응 중인 장수하늘소. /사진제공=국립수목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된 장수하늘소가 광릉숲에서 11년 연속 발견됐다.

장수하늘소는 국내에서 지난 1980년대 중반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지난 2006년 광릉숲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광릉숲에서만 11년째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최근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 제218호인 장수하늘소 수컷 1개체를 발견했다.

몸길이는 84.4㎜, 체중은 9.4g으로 양호한 상태였다. 현재 장수하늘소는 광릉숲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개체 수의 급감과 남획 위험으로 보호받고 있는 장수하늘소를 산림곤충스마트사육동을 통해 인공사육과 복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자연 방사 등을 통한 서식지 내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장수하늘소는 짝짓기를 통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 후 재방사할 예정이다.

김창준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박사는 “현재 토종 장수하늘소의 복원을 위해 유전 다양성 확보 실험, 방사 개체의 야외 적응 실험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향후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개체군 확보를 통한 서식지 외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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