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알려줌] 시리즈 <D.P.> 시즌2 (2023)
글 : 양미르 에디터

'조석봉'(조현철) 일병 사건 몇 달 후, '안준호'(정해인)와 함께했던 선임과 상사들은 아직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한호열'(구교환)은 군병원에, '박범구'(김성균) 중사는 징계를, '임지섭'(손석구) 대위는 전출 명령이 떨어졌다.
'안준호'는 여전히 D.P. 임무를 하고 있지만, 탈영병 체포에 무관심한 신병이 동료가 되고, 부대원들의 여전한 괴롭힘에 무력함을 느낀다.
그러던 중 '조석봉' 일병의 친구이자 동반입대를 한 '김루리'(문상훈) 일병이 '석봉'의 소식을 접한 후, 자신을 괴롭히던 선임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탈영을 한다.
흩어졌던 D.P.조도 '김루리'를 잡기 위해 다시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군인 잡는 군인 'D.P.'라는 신선한 소재와 그들이 마주한 다양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직시하며 화두를 던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D.P.>가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은 시청자들과 사회 각계각층의 지지를 얻으며 58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 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매체와 평단, 일반 시청자들을 아우르는 웰메이드 시리즈로 인정받았다.
사회 부조리를 고발함과 동시에, 휴머니즘을 잃지 않는 감각적인 드라마로 빚어낸 한준희 감독이 시즌1에서 미처 마치지 못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끄집어내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고든다.

한준희 감독은 "이 이야기를 왜 다시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 '뭘 더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화답이 바로 시즌2"라고 밝혔다.
"여러 형태의 탈영병을 등장시키는 동시에 그들과 만났을 때, '준호'와 '호열'이 느끼는 감정이 중요해서 스펙트럼을 넓혀서 고민했다"라는 한준희 감독은 "기승전결의 접근법보다는 시즌1부터 탄탄하게 쌓아온 각 캐릭터의 성격과 서사에 근거해 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품이 쓰였다. <D.P.> 시즌2는 마치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같은 작품이라 만들어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시즌2는 '조석봉' 일병 사건을 겪었지만, '김루리' 일병 사건 등으로 인해, 여전히 변하지 않는 현실과 103사단 헌병대 D.P.조가 다시 마주해야 했던 버거운 현실의 이야기를 차근히 풀어간다.
'준호' 역의 정해인은 "아직 마무리가 안된 이야기도 있고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어서 내용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더 밀도 있고 깊어진 부분이 많다"라고 시즌2를 설명했다.
'호열' 역의 구교환 역시 "시즌2는 탈영병들을 만나는 D.P.의 모습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시즌1이 '나도 방관자이지 않았을까'에 대한 물음을 남겼다면, 시즌2는 되풀이되는 부조리와 답답한 현실, 그 속에서도 '뭐라도 하기 위해' 한발 더 나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

또한, 시즌2는 에피소드마다 장르성이 돋보인다.
한준희 감독은 에피소드마다 액션 활극, 사회 고발, 뮤지컬, 공포와 같은 장르적 변주를 부여했다.
'김루리'의 탈영으로 포문을 여는 초반부는 진한 감정적 여운과 깊이 있는 드라마로 열고, 이어 전국을 누비는 D.P.조의 액션 활극이 다시 시작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각 에피소드가 보여주는 이야기에 따라 뮤지컬 음악을 결합해 극중 인물을 설명하기도 하고,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GP(비무장지대 내부에 존재하는 최전방 감시초소)가 배경일 때는 고립감과 함께 공포 장르를 차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시즌1에서 선보였던 '준호'의 복싱 실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액션신도 등장한다.
이번 시즌에는 103사단 헌병대 외에 국군본부 소속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새로운 인물들도 투입된다.
'김루리' 일병 사건의 특별수사단장인 국군본부 법무실장 준장 '구자운'(지진희)은 군사 재판이 미디어에 왜곡된 시선으로 비친다고 여기던 차에 골치 아픈 일이 터져 머리가 복잡하다.
원하는 방향으로 사건이 종결되지 않자, 그는 시종일관 비협조적이었던 103사단 수사과를 손보려고 한다.
지진희는 "'구자운'의 대사 속에 숨겨진 다른 서브 텍스트들이 많다고 느낄 것"이라면서, "존재 자체로 주변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인물로 그려졌다. 자신의 권위를 믿고 행동하는 사람이고 늘 웃는 웃음 속에 어딘가 모를 냉기가 있는 이중성이 강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국군본부 법무장교 중령 '서은'(김지현)은 언론에 일부 정보만 공개하면서, 군에 유리한 특정 프레임을 씌우고, '김루리'를 유인하기 위해 자극적인 방법도 서슴지 않는다.
이 밖에도 정석용이 국군본부의 고등검찰부 군수사관 '오민우'로 분해 기존 인간미 넘치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익숙한 사람일 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자"는 한준희 감독의 목표처럼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끝으로 자유로운 '갈매기'처럼 날아오르고 싶었던 탈영병 '장성민' 역에 배나라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수사를 시작한 사건의 핵심 인물인 하사 '나중석' 역에 임성재가, GP에서 일어난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말년 병장 '신아휘' 역에 최현욱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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