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일인줄 알았던 '전세 사기' 실제로 당한 뒤, 위기를 '기회'로 바꿨네요...
안녕하세요. 결혼 8년 차 부부입니다. 신혼부부라 할 수도 없는 연차가 되었지만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나가는 중입니다.
결혼 기간 8년 중 세 번의 이사를 거치고 조금씩 집을 넓혀나가던 중 뉴스에서나 볼법한 전세사기를 당해 이를 갈고 보복성(?)으로 넣은 청약에 운 좋게 당첨되어 경기도 신축 아파트로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전세사기당했던 집의 전세금도 보증보험 반환으로 잘 해결되었고요!)
2년 반의 기다림 끝에 완공된 아파트에 입주하는 마음은 매우 설레고 기쁘며 동시에 어디부터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걱정도 앞섰습니다. 많은 손품과 발품 끝에 완성된 저희의 새 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 )
도면
요즘 신축 아파트의 타워형 구조입니다. 최근 분양 아파트들을 보면 대부분 판상형은 A타입/ 타워형은 C타입으로 구분 짓는 것 같아요. 분양 시 모델하우스로 타입을 모두 둘러보고 원하는 타입으로 넣었습니다.
직전까지 살던 집이 A타입의 판상형이었는데 환기가 잘되고 보통 4bay의 구조로 A타입이 인기가 많지만 저희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는 개방감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C타입의 타워형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거실 Before
바닥 보양재도 걷히기 전 사전점검 때의 모습입니다.
거실 After
위 사진이 완성된 저희 집의 거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파트가 완공되기까지는 2년 반이 넘는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년 반 동안 새로운 공간에 갈 때마다 신선하고 눈에 들어오는 인테리어와 소품 등을 기억하고 서치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이나 매체에 집에 관한 여러 좋은 예시가 넘쳐납니다. 저 역시도 많이 캡쳐해두고 이렇게 저렇게 해볼까 궁리해 봤죠. 하지만 말그대로 예시일 뿐 조금이라도 구조나, 채광, 라이프스타일이 다르면 어색하고 나에게 편하지 않은 공간이 되며 말 그대로 "모방한" 집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집의 중심이 되어준 것은 잭슨카멜레온의 "잉크 소파" 라인입니다. 모방한 집을 만들고 싶지 않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을 때 제가 내린 결론은 1-전체적 톤 정하기 2-거실의 큰 가구 정하기. 이 두 가지를 먼저 결정해두면 나머지는 가지치기 하듯 뻗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8년간 남편과 지내오면서 밤에 형광등을 켜는 일은 거의 없고 항상 전구색 빛을 띄는 스탠드 여러개로 지냈고, 이전 집에서 블루 컬러 소파를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질린다는 것을 느끼고서는 1-전체적 톤) 전구색의 따듯한 느낌/ 2-거실의 큰 가구) 화이트 또는 베이지의 소파로 큰 가닥을 먼저 잡았습니다.
전체적인 톤은 조명 시공을 통해 전구색으로 바꿔주었고 소파는 화이트+약간의 오트밀 색상이 섞인 톤으로 골랐습니다. 잭슨카멜레온의 '잉크 소파' 라인은 언젠가 내 집을 갖게 된다면 이 소파를 꼭 놓고 싶다! 하는 마음속 1순위 가구였기에 망설임 없이 결정했고, 조명 시공은 서치 단계에서 '요즘 전구색보다 주백색을 더 많이 한다'라는 글들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고민했지만 시공 당일 조명 팀장님께서 샘플 조명을 벽에 비춰주셨을 때 확실히 저의 취향은 주백색보다는 따뜻한 느낌이 더 많이 드는 전구색이더라구요. 결과적으로 너무 만족하는 집의 톤이 되었고요! 아늑하고 따듯한 느낌이 나는 거실이 되길 바랐거든요 : )
TV 역시 너무 잘 골랐다고 생각하는 가전인데요 : ) 8년간 32인치 TV로 버티다가 입주하면서 새로 들인 친구입니다. 저희 집 아트월은 따로 시공한 게 아닌 입주할 때 그대로의 아트월인데요, 새것이라 고치기는 아깝기도 하고 또 대리석을 철거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따로 시공 없이 사용하기로 결정했어요.
다행히 아트월의 색상이 튀거나 촌스러운 느낌은 안 들어서 어울리는 TV를 잘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죠. 그래서 찾아낸 것이 "LG 오브제 이젤" 65인치입니다. 이 TV는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 거에요. 심지어 LG 대리점에 이 모델이 전시되어 있지 않은 매장도 많고 직원분들도 이 모델을 모르시는 분이 있을 정도로요.
TV를 볼 때뿐만 아니라 위 사진처럼 갤러리 모드로 그림을 감상할 수도 있고, 뮤직 모드, 날짜&시계 모드 등 세련되고 다양한 기능이 많고 사운드도 아주 좋아요. 프리미엄 텍스타일 브랜드인 [크바드라트]와 협업한 패브릭 하판이 이 TV의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탠딩 스타일인 것도 너무 예쁘고요! (브라켓 고정/ 타공 필수)
TV 전원을 종료하면 패브릭이 상단으로 올라갑니다. 이 상태로 뮤직 또는 시계 모드도 가능하고요! TV의 기능도 충실하면서 부가 기능, 사운드, 디자인까지 모두 잡은 아주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이에요.
거실 인테리어를 계획 할 때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어두운 TV 브라운관으로 한쪽 벽면을 답답하게 가리고 싶지 않다는 거였어요! 이 부분을 커버해 줄 '오브제 이젤'을 선택해 TV와 소파 테이블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매우 안정감을 줍니다. 거실에 식구가 모두 모여있는 이 평화로운 시간은 저희 부부와 강아지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 )
강아지 키우시는 집이라면 다들 슬개골 탈구 걱정으로 애견 매트를 깔거나 바닥 시공을 고려하실 텐데요, 저희도 많은 고민 끝에 워셔블 러그를 가로로 길게 빼서 깔아 놓는 방식으로 거실에 배치하고 다이닝 공간 쪽은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정도 마루의 재질이 온전히 보이기를 바랐던 제 바람도 조금 반영해서요 : )
다행히 이렇게 너무나 잘 적응해 주고 있는 이.동.명! (강아지 이름이에요ㅎㅎㅎ) 아무 데서나 잘 자고 잘 먹고 잘 노는 우리 개딸.
거실 나무를 들일 때도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 ) 거실에 전체적 무드에 맞는 대형 화분을 들이고 싶어 화원에 갔었는데 살아 있는 식물인 만큼 점점 키가 자라고 수형도 바뀌고 잎이 후드득 떨어지기도 한다는 설명을 들으니 여러 가지 난관이 있겠더라구요! ㅎㅎㅎ 솔직히 관리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아주 진짜 같은 조화 나무 찾기에 돌입했습니다. 이 역시도 찾으니 찾아지더라고요! 마음에 쏙 드는 엔카이셔스 조화 나무로 거실의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더해주었습니다.
주방 Before
방문과 전체적 무드가 우드인 것은 인테리어로 커버 가능했으나 제가 잡은 컨셉에서 창틀 샤시(새시)가 나무 색인 것은 어울리지 않아 모두 밝은 화이트로 필름 시공하였습니다.
주방 After
다이닝룸은 예쁜 것 vs 편한 것 중 택 1 해야 한다면 편한 것으로 가자! 는 모티브였습니다. 살림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너무 잘 아시겠지만 불필요한 주방살림이 밖으로 나와있을 때 쌓이는 먼지와 난잡함도 없애고 싶었구요!
물론 단정하면서 말이죠 : ) 그래서 6인용 식탁에 쿠션감 좋은 의자를 4개만 배치하여 1인이 좀 더 넓게 식탁을 쓸 수 있도록 편안하게 구성해 보았습니다.
식탁은 빛과 조명에 따라 타원형의 그림자가 지는데 다이닝룸 공간을 거실과 경계없이 잘 어우러져 보이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어 저녁이 되면 특히 무드를 한층 살려줍니다. 또한 식탁의 유려한 다리 디자인에 매료되어 리바트 로톤도 모델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 )
수납공간도 넉넉 : ) 진그레이 그릇장 역시 입주 때 그대로 손대지 않은 장인데요, 남편은 화이트로 재시공하기를 원했으나 저는 이 색감이 나쁘지 않아 그대로 밀고 나갔고 대신 비스포크 냉장고 컬러를 선택할 때 코타 재질의 아이보리+차콜 조합으로 선택하여 톤 앤 무드를 맞춰주었습니다. 올 화이트보다 조금 더 진중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남편도 만족했다는 후문! ㅎㅎㅎ
종류별 그릇끼리 섹션을 구분하여 넣고 꺼내기 쉽도록 간결하게 수납해 주었습니다.
이사 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중 하나는 처음 수납할 때 대충 하지 않고 잘 분류해두고, 넣고 꺼내기 쉽게 놓아두기만 하면 그대로 오랫동안 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 8년 살림 끝에 얻은 교훈이에요 ㅎㅎㅎ
세탁실
주방 싱크대 옆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세탁실이 바로 나오는데요, 워시 타워를 배치해 주방 일과 세탁 일을 함께하는 동선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좋습니다. 확실히 건조기는 훌륭한 이모님이 맞아요 : )
침실 Before
조명 시공 당일 저녁 - 침실 모습입니다.
침실 After
다음 공간은 침실입니다. 저희는 기존의 안방인 가장 큰 방을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중간방을 침실로 사용하는데요, 이전 집에서의 생활에서도 침실은 주로 취침 시에만 이용하는데 비해 드레스룸은 수납도 많이 필요하고 옷을 갈아입는 공간인 만큼 여유 공간이 필요하더라요!
더구나 부부 욕실이 안방에 딸려있으니 안방을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경우, 샤워 후 바로 옷을 갈아입는 동선도 너무나 편리했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과감하게 안방과 드레스룸을 체인지 하였습니다.
아무 조명도 켜지 않은 자연광 그대로의 침실입니다. 저희 첫째가 잘 자고 있네요 : ) 8년을 부부로 지내다 보니 안 맞는 건 안 맞는 거더라고요. ㅎㅎㅎ 이사하면서 하고 싶었던 여러 가지 중 하나가 바로 남편과 '침대 따로 쓰기' 였습니다.
슈퍼싱글로 침대는 따로 쓰되, 두 침대를 붙여서 따로 또 같이의 느낌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고 수면이 질도 아주 높아졌어요! 여담이지만 서로 매트리스 단단함의 정도도 맞지 않아 저는 라텍스, 남편은 폼을 선택해 침대 높이도 다르게 골랐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모션 베드를 선택해 보았는데 왜 이제야 샀을까 싶을 정도로 남편도 저도 만족하고 있어요!
침대에 누워 복도 쪽을 바라보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정말 안락하고 잠이 잘 오는 침실이에요! 중간 방이기 때문에 안방처럼 침실이 넓지 않은데 거기다 침대를 슈퍼싱글 두 세트 놓아야 하기 때문에 가구 배치에 신경을 많이 쓴 방이기도 합니다.
작은 화장대와 수납이 많이 되는 4문 4서랍 수납장을 배치해 화장품 수납과 향수 진열 등 제 개인 용품들은 모두 침실에 수납했는데 깔끔하고 찾기가 편해서 정말 잘 사용하고 있어요! 침실에 따로 붙박이장이 없기 때문에 작은 이불장을 구석으로 배치했고요 : ) 침실은 프레쉬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고 싶어 그린+라탄,우드 조합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복도에서 바라보았을 때 침대와 그린 톤의 벽만 보이도록 배치하였습니다. 침대 헤드는 생략하였는데 모션 베드이기 때문에 헤드가 특별히 필요 요소가 아니기도 했고, 방 사이즈도 협소했기에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대신 기존 기본 벽에 모션 베드만 덩그러니 배치하는 건 너무 별로라고 생각되어 헤드를 대체할 그린 컬러로 부분 도배 시공을 하였고 침구도 동일 색상인 그린 컬러로 맞춰주었습니다. 어떤가요 코지한 느낌이 드시나요? : )
드레스룸
거실 조화 나무 바로 옆 문을 열면 보이는 드레스룸입니다. 이곳이 원래는 안방 자리인 거죠 : )
이번 드레스룸은 정말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이 구성하고 싶었어요. 남편도 저도 옷이 많은 편이라 항상 어떻게 배치해도 수납의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그래서 찾은 답이 바로 슬라이딩 드레스장입니다.
얼핏 보면 붙박이장으로 보일 수 있으나, 위와 같이 상단이 떠있는 드레스장입니다 : ) 옷들이 하나도 밖으로 나와있지 않고 모두 안쪽으로 수납되어 정말 깨끗하고 깔끔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진 - 미니 드레스룸 닫았을 때]
드레스룸의 밝은 바닥톤을 조금 눌러주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효과를 주고 싶어 도어를 흑경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모듈을 선택하여 집에 맞게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사진 - 미니 드레스룸 열었을 때]
드레스장 계약할 당시, 사전점검 이전이라 집의 도면과 실측이 약간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들어서 약간 보수적으로 공간 너비를 잡고 모듈을 구성하였습니다. (실제로! 완공 후 방들의 너비가 마이너스 5~10cm 씩은 났었던)
저는 슬라이드 3문 장/ 슬라이드 2문 장/ 미러 오각 장/ 땅끝 장/ 아일랜드 장 조합으로 매장에서 미리 3D 배치 설계해 보고 최종 결정 하였답니다. 슬라이드 2문 장 우측으로 스타일러까지 놓아주니 사이즈가 맞춤처럼 딱! 맞아 떨어졌어요.
제 옷들은 모두 슬라이딩 장 안쪽으로 계절별, 섹션별로 수납하였고
슬라이딩 장 상단에 옷봉 조명도 추가하여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면 조명이 짜라란! 켜지도록 하였습니다. 밤에 드레스룸 문을 열면 아주 예뻐요 : )
남편 옷은 기존 안방에 딸려있던 미니 드레스룸을 아예 통째로 내어주고 각각 따로 분리 수납하여 서로의 섹션을 침범하지 않는 구성을 하였습니다. (남편 본인은 쪽방 한 칸 내준 거 아니냐 더군요 ㅎㅎㅎ)
이 공간 전체를 남편에게 주었답니다. (다시보니 살짝 쪽방같은 느낌이 들기도ㅎㅎㅎ)
공용 욕실 Before
공용 욕실 After
침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문이 바로 공용 욕실입니다. 주로 손님 욕실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샤워 부스는 부부 욕실에 있기 때문에 공용 욕실에는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제품만 비치해 두고 최대한 깔끔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욕실의 포인트는 조명 팀장님도 처음 시도해 본다고 하셨던 욕조 벽의 코브 조명! 욕실 벽에 어울릴 거 같아 제가 제안 드렸는데 반신반의하며 시공해 주시고 팀장님이 더 만족하셔서 샘플 사진 찍어가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 )
욕조 끝 공간에 (조명이 떨어지는 모서리 공간) 포리지 화병과 느티나무 가지를 배치해 갤러리 화장실에 들른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향이 좋은 탬버린즈 어메니티로 구성해 손님들의 기호에 맞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놓아두었어요 : )
현관 Before
현관 After
강아지가 두 마리이기도 하고 침실이 현관이랑 가장 가까운 방이라서 중문 시공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우리 집에 어울리는 나만의 중문을 색상, 쫄대, 하부 고시, 유리 선택 등을 통해 모두 DIY 하여 업체에서 한 번도 시공한 적 없는 조합으로 완성하였습니다. 업체에서도 샘플로 쓰신다고 할 정도로 예쁘게 나와주었고요 : )
현관 입구에 해바라기 그림을 걸면 집에 돈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죠 : ) 남편이 해바라기 그림을 밀었으나 오랜 설득끝에ㅎㅎㅎ 새하얀 달 항아리 그림에 핀 조명 하나를 탁! 쏘는 것으로 좋게좋게 협의를 봤습니다.ㅎㅎㅎ 현관에 초록이도 하나 배치해두고 싶어 하얀 도자기 화병에 간결한 조화 넝쿨 가지를 꽂아주었더니 분위기가 업 되면서 단정해 보여 마음에 드는 포인트 공간입니다 : )
달 항아리 그림 바로 옆, 미러도어 부분이 숨겨진 팬트리 공간입니다. 각종 식료품이나 강아지 사료 간식 등을 수납해두는 곳으로 사용 중인데 손님들이 집에 오시면 이곳을 열어보시고는 "미니 슈퍼"라고 부릅니다 : )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저희 부부와 강아지들이 간식 찾으러 들어가는 곳간 같은 곳이기도 한데요, 복도 끝부분에 위치해 히든으로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팬트리
살짝 공개해 드리자면 이런 모습입니다 : ) 밖에 안 나가고 집에만 있더라도 일주일은 버티겠죠? ㅎㅎㅎ
팬트리 문 앞에서 간식찾는 흰둥이 : )
마치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저희 집의 밤 모습과
구름이 예쁜 날의 낮에 보는 창 모습으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이렇게 저희 집의 구석구석을 누군가에게 자세히 소개해 드리는 것이 처음이라 떨리면서도 설레는 마음입니다.
8년 동안 세 번의 이사를 거치면서 제가 얻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내가" 어떤 색감을 좋아하고, 어떤 분위기를 좋아하는지 먼저 "잘" 파악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듯 인터넷만 열면 너무 많은 예쁜 집과 인테리어를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싱크로율 100으로 똑같이 만든다 하더라도 내 라이프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면 그건 무용지물인 집일 테니까요.
조금만 생각의 변화를 주어도 단정하고 예쁘게 배치하며 "나"를 위한 "내가"편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1순위는 남이 보기에 예쁜 집이 아닌, 내가 보기에 예쁘고 편한 집이라는 걸 언제나 기억해두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내가 살 집이니까요!
이사하고 나름대로 많은 손품 발품 동원해 열심히 꾸미고 가꾼 집인데, 이렇게 함께 찬찬히 봐주셔서 정말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리고 소개해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해요 : ) 모두 아늑하고 편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