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식품의 세계 시장 점유도 대폭 상승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K푸드 수출액이 103억7,500만달러(약 2조원 초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한 수치로, 한국 식품이 글로벌 메이저 시장의 주류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공식품이 K푸드 수출의 원동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가공식품은 전체 수출액의 60% 이상(63억700만달러)을 차지했고, 수산물·농산물·축산물이 그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라면(13억8,200만달러)과 김(10억4,100만달러)이 '투톱' 역할을 하며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라면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하며 K푸드 전체 수출의 13.3%를 차지했고, 김도 13.3% 늘어나 10.0%의 비중을 기록했다. 전통한과, 고추장·된장 등 소스류, 믹스커피 등도 주요 품목으로 한국 식품의 다양성을 입증했다.
>> 콘텐츠의 직결 소비, 글로벌 식문화의 새로운 트렌드
K푸드 수출 성장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동했다. 전 세계적인 편의식·건강지향 식품 선호, K팝·K드라마·먹방 등 콘텐츠 영향, 모바일 직구 확대 등이 성장의 동력이 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해외 소비자가 콘텐츠에서 본 라면·김치 등을 바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직결 소비' 패턴이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한국 문화콘텐트 인기도 조사에서 한식이 음악, 영화를 제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의 글로벌 성공 이후 짜파구리 등 라면 관련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던 사례가 있었고, K팝 스타들이 즐기는 모습이 담긴 OTT 콘텐츠를 통해 고추장과 막걸리 같은 전통 발효식품도 '힙한' 식재료로 재인식되기 시작했다. 2022년 CNN은 한국의 막걸리를 "다음 한류 주인공"으로 집중 조명한 바 있으며, 이러한 미디어 관심도 K푸드의 위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세계 무역에서의 입지 강화, 앞으로의 도전
관세청은 12월 실적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이었던 106억6,300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는 K푸드가 단순한 수출 품목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관세청은 이러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김치·라면에 전용 국제품목코드(HS코드)를 신설하는 등 통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K푸드의 세계화가 단순한 단기 트렌드가 아닌 구조적 성장으로 정착되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인 셈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건강한 맛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발효식품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현지 음식에 맞는 제품으로서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 개발과 함께 K팝·K드라마 같은 문화 콘텐츠와의 시너지는 K푸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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