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3'이 증명한 K-다크히어로의 저력… 16.6%의 질주, 종착역은 시즌 4인가?

지난 10일,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3'(극본 오상호, 연출 강보승)가 시청률 16.6%(수도권 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뜨거운 찬사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단순히 국내 시청률에 그치지 않고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까지 거머쥐며, '모범택시'라는 브랜드가 이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

모범택시 3'의 흥행은 예견된 것이었으나 그 결과는 기대를 뛰어넘었다.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해 최종회 16.6%를 기록한 것은, 최근 파편화된 OTT 환경에서도 '본방 사수'를 이끌어낼 만큼 강력한 서사적 힘이 있음을 보여준다.

넷플릭스 1위 달성은 '사적 복수 대행'이라는 보편적인 통쾌함이 문화권과 상관없이 소구됨을 증명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남미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은 K-드라마의 장르적 확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시즌 3는 전작들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현실 밀착형 범죄'에서 '사회 구조적 악'으로 타깃을 확장했다. 중고차 사기, 청소년 도박, K-POP 연습생 착취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특히 최종 에피소드에서 다뤄진 군 부대 내 비리와 거악 오원상(김종수 분)에 대한 응징은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쾌감을 넘어 묵직한 정의의 질문을 던졌다.

이제훈이 연기한 김도기는 단순한 '복수 기계'가 아닌,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동료들과 연대하는 '인간 히어로'로서의 면모를 완성했다. '호구도기', '타짜도기' 등 다채로운 부캐 플레이는 장르물 특유의 긴장감을 완화하는 신의 한 수였다.

마지막 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눈은 이미 시즌 4를 향하고 있다. 제작진과 배우들 역시 이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최종회 말미, 도기가 과거의 인연인 림여사(심소영 분)와 재회하는 장면은 다음 시즌을 향한 강력한 복선으로 작용했다. 강보승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시즌 10까지도 갈 수 있는 탄탄한 세계관"이라며 시리즈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주연 배우 이제훈 또한 "김도기로 살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출연진 이탈 없는 시즌 4 제작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저작권자 ⓒ 필더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