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서장 ‘참사 인지 시각’ 허위진술 무게 [이태원 핼러윈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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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사고 인지 시각을 허위로 진술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관계자는 30일 브리핑에서 "참사 당일 무전 기록만 봤을 때는 이 전 서장이 (현장의 급박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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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기록상 이전에 상황 안듯
119 구조요청 신고자 2명 숨져
이 같은 정황은 이 전 서장의 그간 주장과 어긋난다.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이 오후 11시쯤”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무전 기록을 참고하면 이 전 서장이 참사 직후에 이미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 관계자는 “해당 무전 내용과 관련해 이 전 서장, 이 전 서장의 수행직원, 무전 전후로 이 전 서장과 통화했던 직원을 모두 조사했다”며 “당시 이 전 서장이 구체적인 상황을 인식했는지에 대해서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국회가 이 전 서장을 고발할 경우, 특수본은 이 전 서장에게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참사 당일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구조가 지연됐다는 사실도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특수본에 따르면 참사 당일 오후 10시 42분, 11시 1분에 각각 119에 구조 요청을 했던 신고자 2명은 결국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 발생 직후 구조 활동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오후 10시 15분 이후 계속적으로 사망자를 줄이거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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