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암 투병’ 장근석 “가벼운 암? 공포 상당… 삶 돌아보게 돼”
갑상샘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던 배우 장근석이 당시 상황과 감정 등을 상세하게 털어놨다.
장근석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갑상샘암 진단부터 투병 그리고 지금까지 전부 말씀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제가 갑상샘암을 진단받고 어떻게 지내왔지,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심층적으로 얘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작년 10월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샘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장근석은 “처음에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첫 반응이 ‘네? 저 죽어요?’였다”며 “가족력도 없고, 원인이 될 만한 게 전혀 없었다. 내가 왜 갑상샘암에 걸렸는지 받아들이기까지 좀 오래 걸렸다”고 했다.
장근석은 암 수술 당일에 대해 “수술실 들어가서 대기할 때 조금 느낌이 달라지더라”며 “되게 춥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의료진이) ‘마취 들어갈게요’라고 한 뒤 딱 눈을 감고 떠보니까 수술이 다 끝나 있었다”며 “눈 떴을 때 ‘해냈다. 다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되게 짧은 시간이라고 느껴졌는데, 6시간이 걸렸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6시간의 사투를 이겨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장근석은 현재 갑상샘암 완치 진단을 받은 상태다. 장근석은 “되게 작은 점만 한 세포였는데 끝나고 나서 선생님이 수술은 너무 잘됐고 다른 거 전이된 거 없이 잘 마무리가 됐다더라”며 “결과를 들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3개월이 지나야 다시 피 검사하고 전이 여부를 확인해야 되는 작업이 있다”고 했다.
갑상샘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 전후를 기록할 정도로 높다. 이에 일각에서는 ‘착한 암’으로 부른다.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생존할 확률을 말한다. 2021년도 기준 통계에서 갑상샘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00.1%를 기록하며 100%를 넘었다.
장근석은 이를 언급하며 “갑상샘암을 누군가는 ‘가벼운 암이다’ ‘빨리 나을 수 있는 축에 속한다’고 하는데, 막상 당사자에게는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상당하다”며 “못 받아들인다. 하지만 결국 받아들여야 하고 내 몸이 원하는 것을 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장근석은 암 투병 후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었다고 했다. 장근석은 “삶을 진짜 많이 돌아봤고 앞으로의 삶의 노선에 대해서도 굉장히 큰 변화의 폭이 있게 됐다”며 “결코 부정적이지 않았고 굉장히 더 긍정적인 저로 새로 태어날 기회가 됐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갑상샘암 투병 중인 환우를 향해 “너무 좋은 일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너무 안 좋은 것뿐이라고 생각해달라”고 했다.
한편 장근석은 지난 8월 처음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갑상샘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당시 장근석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걱정하실까 봐 차마 얘기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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