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빵' 올 컬렉션의 꿈은 안드로메다로

신규 직업 '칼리', 신규 보스 '카링', 스타포스 강화 개선, 익셉셔널 강화 등 다양한 업데이트 소식이 공개된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 'SAVIOR'. 수많은 소식 중 2차 GS25 컬래버레이션 소식이 기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는 지인들은 큐브 구매에 주로 돈을 쓴다. 기자는 메이플스토리를 열심히 즐기는 편은 아니다. 최근 반짝 열중했지만 지인들처럼 세렌과 칼로스를 클리어할 정도는 아니다.
대신 메이플스토리 빵에는 진심이다. 캐릭터가 귀엽고 마음에 들어 스티커 수집을 시작했다. 지난 9월 메이플스토리 빵이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하게 구매했다. 아침 출근길에 지나치는 GS25를 매일 들려 메이플스토리 빵을 구매했다.
운 좋게 손에 넣은 빵은 저녁 대신 먹었다. 초기에는 경쟁이 치열했다. 누군가가 휩쓸고 간 경우도 많았다. 11월쯤 지나니까 물량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벤트가 끝나고 다들 구매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여유 있게 구매한 빵도 전부 먹었다. 배부를 땐 룸메이트를 강제로 먹였다. 음식을 의미 없이 버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메이플스토리 스티커는 총 80종이다. 기자는 이 가운데 67종을 모았다. 112개 빵에서 나온 스티커 중 중복된 게 45개다. 전부 다 모으면 몇 달 걸렸는지 기사를 작성할 계획이었다. 빵을 구매한 영수증도 전부 모아놨다.

내심 기대했다. 혼자서 얼마나 걸릴지도 궁금했다. 물론 군단장 스티커가 '윌' 밖에 나오지 않았다. '요정 웡키', '검은마법사'는 커녕 가장 갖고 싶은 루시드 스티커는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미뤄보면 군단장 스티커 확률도 요정 웡키, 검은마법사 못지 않게 낮다.
그래도 13종 남았으니까 끝이 슬슬 보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꿈이 멀어졌다. 15일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에서 강원기 디렉터가 "새로운 메이플스토리 빵이 출시된다"는 폭탄선언을 던졌다.
새로운 빵과 함께 추가되는 스티커는 18장이다. 13장에서 31장으로 늘었다. "더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빵을 샀어야 했나"라는 후회가 몰려왔다. 엔드 콘텐츠를 트라이 중인데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된 기분이다.
이왕 시작한 거 포기할 순 없다. 16일 오전 4시 출근 전 강남역 주변 GS25 9개를 전부 돌았다. 하나도 없다. 1차 컬래버레이션 빵인 주황버섯 팬케이크만 구했다. 2차 빵이 입고되긴 한 것일까. 점원에게 묻자 이미 팔렸다고 한다. 역시 쉽지 않다.
퇴근하고 오후 8시쯤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남구로역 범위 내에 있는 GS25를 모두 순회했다. 총 12군데를 돌아본 결과 3곳은 아직 물품이 입고되지 않았고 8곳은 모두 매진됐다. 가산디지털단지역 2번 출구 주변 GS25에서 간신히 2개 발견했다. 참고로 스낵과 젤리는 20일부터 판매된다. 단 스티커가 아닌 딱지가 담겨 있다.

빵을 결제할 때 이벤트가 종료되어 들리지 않았던 레벨 상승 효과음이 울린다. 그 소리가 나자마자 점원이 웃었다. 메이플스토리를 알고 있는 눈치였다. 게다가 삼성페이가 결제되어 스마트폰에 메시지 알람음이 울렸는데 하필 그 소리는 로스트아크 모코코 획득음이라 민망했다.
기자가 구매한 빵은 예티의 바나나크림샌드와 돌의 정령의 모카초코칩케이크다. 슬라임의 애플 패스츄리와 주황버섯의 씨앗 호떡은 없었다. 포켓몬, 디지몬, 쿠키런: 킹덤, 케로로 등 게임과 애니메이션 컬래버레이션 빵을 수도 없이 먹었지만 둘다 처음 보는 상품이다. 개인적으로 로켓단의 초코롤처럼 초코롤 상품을 원했는데 조금 아쉽다.
예티의 크림샌드는 1차 메이플스토리 빵에서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빵이었다. 다음은 주황버섯의 팬케이크를 좋아한다. 크기가 작아서 시식하기 편하다. 편의점 빵이라 맛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나쁘지도 않다.
예티의 바나나크림샌드는 기존 크림샌드에 바나나우유가 추가된 느낌이다. 식감이나 크기 등은 모두 똑같다. 돌의 정령의 모카초코칩케이크는 기존 핑크빈의 딸기카스테라 모양에 맛이 초코로 변하면서 단단한 초코칩이 추가된 형태다. 초코칩으로 식감이 재밌어 졌지만 역시 먹기는 힘들다. 손에 많이 묻기도 해서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스티커는 포장부터 다르다. 1차 스티커는 종이로 포장된 반면 2차는 비닐로 변경됐다. 빵 기름이 묻으면 보기 안 좋았는데 잘 바꾼 것 같다. 스티커 포장을 개봉하자 '푸팡'과 '멍청이'가 나왔다. 분명 스티커 퀄리티는 좋아졌다. 선명해지고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도 난다.
곧 엄청난 사실을 깨달았다. 문제는 이름표다. 분명 18종이 추가됐다고 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스티커는 퀄리티 차이뿐만 아니라 이름표에 번호가 적혀있다. 기존 스티커에는 없다. 새로 다시 모아야 한다. 콜렉터 입장에선 절망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앞이 깜깜한 상황에서도 퀄리티가 좋아진 루시드 스티커를 갖고 싶다는 소유욕이 솟아올랐다. 이게 메이플스토리의 마성인가. 그래도 다시 모으려니 막막하다. 얼마나 소요될까. 혹시 모를 3차 컬래버레이션이 시작되기 전에 스티커를 최대한 빠르게 수집해야 한다. 내일 새벽부터 발 빠르게 움직일 계획이다. 목표로 설정한 '올 콜렉션' 기사를 위해.

- 메이플스토리 X GS25 컬래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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