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대신 일산 신혼집, 여보 미안해”…1기 신도시 집값 상승률 꼴찌라는데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11. 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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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노후도시 재정비 특별법 통과를 추진 중인 가운데 1기 신도시 가운데 일산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통계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 10월 기준 일산 동구의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41만원으로 10년 전인 2013년 말 349만원보다 83.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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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당 평균 매매가격 비교해보니
분당은 10년새 145% 상승한 1431만원
일산은 83% 올라 641만원…789만원差
평촌·부천·산본 상승률도 일산보다 높아
남부위주 개발·일산 인근 공급 많은 영향
경기도 일산시 아파트 전경. 매경DB
정부가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노후도시 재정비 특별법 통과를 추진 중인 가운데 1기 신도시 가운데 일산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통계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 10월 기준 일산 동구의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41만원으로 10년 전인 2013년 말 349만원보다 83.6%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성남시 분당구는 1㎡당 582만원에서 1431만원으로 145.8% 뛰었다. 분당이 일산보다 2배가량 더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일산과 분당의 가격 차이는 2013년 말 1㎡당 234만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789만원으로 더욱 벌어졌다.

평촌이나 산본, 중동에 비해서도 일산은 더딘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2013년 말 평촌이 속한 안양시 동안구의 1㎡당 평균 매매가는 447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929만원으로 107.8% 올랐다. 평촌과 일산 간 가격 차이는 2013년 말 98만원이었지만 지금은 288만원 수준이다.

부천과 산본 역시 지난 10년간 1㎡당 매매가격이 각각 94.4%와 85.2%씩 상승해 일산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제로 중동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C형(2020년 입주)은 지난달 12억원(25층)에 팔렸지만 일산 킨텍스윈시티1블록(2019년 입주) 전용 84C형은 지난 9월 12억원(22층)에 거래됐다. 또 일산요진와이시티(2016년 입주) 전용 84C형은 10억500만원(25층)에 매매됐다. 중동 집값이 일산을 앞지른 것이다.

일산의 가격 상승이 유독 부진한 이유로는 수도권 남부 위주 개발이 그간 많이 이뤄진 데다 일산과 주변 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넘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산 근처에는 파주운정신도시가 크게 자리 잡고 있고 근처에 창릉신도시도 있다. 고양시에서도 삼송신도시, 덕은·원흥·지축·식사지구 등이 개발되며 주택 공급이 늘어나다 보니 일산 집값 상승엔 제약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기 신도시 가운데 일산의 용적률이 가장 낮아 사업성은 높아 보이지만 이는 주택 수요가 뒷받침될 때 얘기”라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창릉신도시에 밀려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CJ라이브시티 아레나와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형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도 개통되면 일산 집값은 다시금 가파르게 오를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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