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대체 무슨 일이··· 1군 복귀전 ‘인생투’ 던진 SSG 김건우 “폼 바꾸고 일관성 찾았다”

2군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SSG 김건우(23)는 23일 인천 홈에서 KIA를 상대로 프로 인생에 남을 피칭을 했다. 데뷔 후 최다인 5.1이닝 동안 삼진을 12개나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2삼진 역시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이었다. 이번 시즌 국내 선발 1경기 최다 삼진 타이 기록이기도 했다. 4회 1사부터 마지막 6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회 1사 후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맞은 뒤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SSG는 ‘대체선발’ 김건우의 호투를 앞세워 KIA를 5-0으로 꺾고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숭용 SSG 감독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다음날 선발 예정이던 최민준까지 불펜 대기시켰는데, 김건우가 의미 없는 고민으로 만들었다.
이날이 한 달 여 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최근 두 달 동안 김건우는 3차례나 2군을 다녀왔다. 7월7일 엔트리에서 빠졌고, 복귀 후 부진해 7월24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지난달 17일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날 KIA전은 전혀 달랐다. 12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2개만 내줬다. 제구가 살아나면서 주무기 직구에 슬라이더 위력이 배가됐다.
1·2군을 계속해서 오가며 실의에 빠질 수도 있었던 시간, 김건우는 재정비의 기회로 삼았다. KIA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김건우는 “너무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다. 시즌 개막 엔트리까지 들면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가 2군에 길게 내려가 있었는데 저를 좀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저 마음만 다잡은 것이 아니었다. 기술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줬고, 그런 변화가 몸에 박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큰 변화는 투구 동작을 ‘이중 키킹’으로 바꾼 것이다. 김건우는 “공 던질 때 일관성이 부족해서 늘 고민이었는데, 캐치볼 하면서 이중 키킹 동작이 잘 맞는다고 느꼈다. 2군에 있는 동안 제가 먼저 폼을 바꿔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팔 각도도 시즌 초 좋았던 때의 각도를 다시 찾았고, 주무기 슬라이더도 그립이나 던지는 방식을 바꿔가며 가장 적합한 조합을 고민했다.
2군에서 워낙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1군 복귀전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날 김건우의 공을 받은 동갑내기 포수 조형우는 “건우가 경기 시작하기 전부터 ‘내가 많이 바뀌었다’며 굉장히 자신감을 보이더라”고 했다. 김건우는 “(조)형우는 제가 2군에서 뭐가 좋았고, 안 좋았는지를 잘 모를테니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시즌 중 2군행이 누군가에게는 좌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 김건우는 2군에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김건우는 이날 호투를 발판 삼아 내년 시즌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확실히 꿰차고 싶다고 말했다. 올시즌에도 선발 후보로 꼽혔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까지 34차례 등판 중 선발로는 12차례 나갔다. 당장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드는 것이다. 김건우는 2021 드래프트 때 1차 지명으로 SSG(당시 SK) 유니폼을 입었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은 하지 못했다.
인천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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