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되련다" 발언 논란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방문 연기

충북 11개 시민단체가 지난 10일 충북도청 인근서 김영환 지사 친일 발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일파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오는 14일로 예정된 제천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역 시민단체 반발 등을 감안해 김 지사의 제천 순방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지사의 시.군 방문 일정에 맞춰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 게시와 피켓 시위 등을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14일 제천을 시작으로 올해 충북 내 11개 시·군 순방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공식 해법과 관련, SNS에 "통 큰 결단"이라며 "나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져 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도민들의 근심을 덜어드리기 위해 제천 순방을 연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