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친구의 소중함은 더 커진다. 젊을 때는 함께 술 한잔하고 웃을 사람이 많았지만, 60대와 70대를 지나면서 곁에 남는 사람은 점점 줄어든다.
그래서 오래된 친구는 가족만큼 소중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상처를 주는 사람 역시 가까운 친구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상처는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이나 보증 문제 때문이 아닐 때가 더 많다.

3위. 힘들 때 모른 척하는 친구
평소에는 자주 만나고 웃으며 지냈지만 정작 내가 아프거나 어려운 일을 겪을 때는 연락이 끊긴다. 반대로 좋은 일이 있을 때만 나타나 함께 즐기려 한다.
사람은 행복할 때보다 힘들 때 누가 곁에 있었는지를 더 오래 기억한다. 결국 친구의 진짜 얼굴은 평온한 날보다 어려운 날에 드러난다.

2위. 끊임없이 비교하고 평가하는 친구
만날 때마다 자식 이야기, 재산 이야기, 건강 이야기를 비교한다. 내 행복을 축하하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경쟁하고, 잘된 일을 이야기하면 불편한 표정을 짓는다.
이런 관계는 우정보보다 경쟁에 가깝다. 결국 사람은 자신을 평가하는 사람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 곁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1위. 내 불행을 은근히 즐기는 친구
내가 힘들어졌을 때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기보다 어딘가 안도하는 모습이 보일 때다. 사업이 어려워졌거나 자식 문제로 고민할 때 위로하는 척하면서도 묘한 호기심과 만족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내가 잘될 때는 축하보다 이유를 깎아내리고, 힘든 일이 생기면 관심을 보인다. 그 순간 깨닫게 된다.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이 사실은 평생 나를 비교 대상으로만 보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결국 늙어서 친구가 가장 원수처럼 느껴지는 순간은 돈 때문이 아니라, 내 불행을 진심으로 슬퍼해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다.

인생 후반부에는 사람의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진심이 중요해진다. 진짜 친구는 내 성공을 함께 기뻐하고, 내 실패를 함께 아파해주는 사람이다. 반대로 내 행복을 불편해하고 내 불행을 즐기는 사람은 오래된 인연일 뿐 친구가 아닐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가장 큰 복은 사람복이다. 그리고 사람복을 지키는 첫걸음은 진심 없는 인연을 알아보는 눈을 갖는 것이다. 끝까지 곁에 두어야 할 사람은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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