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 출판업 위기 속 독립서점 인기

최광현 기자 2025. 11. 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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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독서량이 10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했지만, 독립서점은 오히려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출판 산업 전반이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독립서점이 단순한 책 판매처를 넘어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독립서점이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 복합공간으로 진화한 점을 성장 배경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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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거점된 독립서점, 충청권 전역 확산세
세종·충남, 2배 이상 증가하며 약진
지역 차원의 적극적인 연계 사업도 필요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시민들의 독서량이 10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했지만, 독립서점은 오히려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출판 산업 전반이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독립서점이 단순한 책 판매처를 넘어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을 중심으로 독서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10대는 2011년 22.2권에서 12.6권으로, 20대는 18.8권에서 9.4권으로 각각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30대는 16.6권에서 8.1권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출판 업계가 독서 감소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독립서점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독립서점 서비스 기업 동네서점이 발표한 '트렌트 2024'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독립서점 수는 926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97개에서 9년 새 약 9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독립서점은 대형 서점에 속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경영자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운영되는 서점을 말한다,

베스트셀러 위주인 지역 서점과 달리 독립 출판물과 소규모 출판사 작품을 주로 다룬다.

충청권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은 2020년 16개에서 지난해 21개, 충북 14개에서 15개로 늘었다.

특히 세종은 4개에서 8개, 충남은 11개에 23개로 2배 이상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독립서점이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 복합공간으로 진화한 점을 성장 배경으로 꼽는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대전의 한 독립서점은 도서 판매는 물론 공간 대여를 통한 독서 모임, 북토크, 공연과 강연 등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쪽 벽면에는 손 글씨로 적힌 독서 모임 안내문과 북토크 일정이 붙어 있었다.

대전 서구에서 독립서점을 운영 중인 이모(32) 씨는 "베스트셀러나 제 취향보다는 이웃들과 손님들이 원하는 책을 채우려 한다"며 "서점을 나만의 공간으로 꾸미기 보단 동네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서점이 콘셉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독립서점이 지역 문화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평가한다.

책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문화 커뮤니티가 지역 곳곳에 형성되면서 문화 다양성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런 흐름이 확산되기 위해선 지역 차원의 적극적인 연계 사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서점 업계 관계자는 "대전은 아직까지 다른 지역에 비해 독립 서점에 대한 연계 사업이 부족한 편"이라며 "책을 활용한 스탬프 투어나 책방 투어 등을 통해 사라져가는 오프라인 서점 문화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의 한 독립서점에 독립 작가의 서적과 손님들의 의견을 반영한 책들이 놓여있는 모습 = 최광현 기자
대전 서구의 한 독립서점에 12월에 있을 독서 모임 일정이 붙어있는 모습 = 최광현 기자
대전 서구의 한 독립서점에 독립 작가들의 책들이 놓여있는 모습 = 최광현 기자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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