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 피해 유가족, 경찰에 감사편지 전한 사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자식을 잃은 피해자 가족과 그 친척이 경찰에 감사 편지를 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고 김혜빈 씨(당시 20세)의 부모는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홈페이지에 조병노 서장과 황해솔 경사에게 편지를 전했습니다.
김 씨의 부모는 "혜빈이를 떠나보내면서 여러 기관과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혜빈이와 저희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신 건 수원남부경찰서 조병노 서장님과 황해솔 경사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자식을 잃은 피해자 가족과 그 친척이 경찰에 감사 편지를 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고 김혜빈 씨(당시 20세)의 부모는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홈페이지에 조병노 서장과 황해솔 경사에게 편지를 전했습니다.
김 씨의 부모는 “혜빈이를 떠나보내면서 여러 기관과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혜빈이와 저희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신 건 수원남부경찰서 조병노 서장님과 황해솔 경사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황해솔 경사님은 혜빈이가 사고로 입원한 다음 날부터 장례식까지 저희 가족들을 위해 애써주셨다”며 “쾌적한 숙소를 제공해 주셨고 여러 가지 민원 처리를 도와주셨으며 사건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해 주셨고 장례 절차가 잘 진행되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셨다. 심리상담도 꼭 받고 회복하라고 간곡한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기관들은 법리 때문에 선례가 없어서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범죄 피해자들을 실망하게 했지만, 조 서장님의 배려와 황 경사님의 능숙한 현장 처리는 범죄피해자인 저희 가족에게 등을 토닥여주는 큰 위안이 되어 주셨다”며 “황 경사님 같은 자기 임무에 충실한 분들에게 많은 격려와 힘을 실어 주시라. 그러면 저희와 같은 범죄피해자들이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을 것이다”라고 마음을 표했습니다.
김 씨의 친척들도 홈페이지에 연달아 글을 올렸습니다.
김 씨의 이모는 “황 경사님처럼 따듯한 분이 우리 곁에 있어 주신 게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가실 때 악수하며 눈물 흘리시는 모습 보고 저희도 먹먹했다”며 “결과는 무기징역이지만 함께해 준 모든 분의 사랑의 힘이라 생각한다”고 황 경사를 끝까지 칭찬했습니다.
또 김 씨의 사촌 언니 B 씨는 황 경사의 센스 있는 모습에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청력은 마지막까지 살아있다’는 담당 의사의 말에 B 씨는 녹음기에 가족 목소리와 김 씨가 좋아하던 노래를 넣어 머리맡에 계속 틀어주자는 생각을 했지만, 병원 근처에는 녹음기를 파는 곳이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황 경사는 잠시 후 녹음기를 구해와 가족들에게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줬습니다.
B 씨는 “경사님 덕분에 혜빈이 떠나는 그날까지 녹음된 부모님과 친구들의 목소리, 그리고 혜빈이가 좋아하던 노래들 잔뜩 듣고 갔을 것”이라며 “장례식장에 오셨을 때 잘 버티고 있었는데 경사님을 뵈니 눈물이 왈칵 나더라. 같이 울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1일 수원지법은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30년간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을 명했습니다. 이에 1심 선고 전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선고 다음 날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또 김종인…黨 4차례 바꿔가며 총선 등판
-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한 조태열 장관, 중국 외교차관과 환담
-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숨진 채 발견...안타까운 소식에 ‘침통’
- ″유명 정치인″ 형 거론해 사기·음주운전…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 친동생 징역
- 가자 사망자만 3만 명…″거의 모든 주민 빈곤 전락″
- ″복지부 공뭔 XX들 봐라″…섬뜩한 의사 커뮤니티
- [생생중국] 여기가 진짜 북한대사관 맞지?
- 이준석, '이강인 비판' 홍준표에 ″인성 디렉터냐″
- 이웃집에 수십 번 소변테러…40대 남성 징역 1년
- '개 식용금지법, 개만 특별대우?' 복잡한 마음이라면…<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책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