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내가 윤석열·이준석 '치맥회동' 짰다"...이준석 "尹, 명태균을 '명 박사'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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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자로 꼽히는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이 2021년 국민의힘 입당 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과 한 '치맥 회동'에 대해 "그걸 하게 한 거는 나"라고 말했다.
녹취에서 명씨는 "작년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핵관보다 더 친하신 분이, 똑같은 분이 아크로비스타(윤석열 대통령의 사저)와 코바나컨텐츠(김건희 여사의 회사)에 가서 배석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배석했던) 그게 나다"라고 말하면서 "그러면 건대 앞에서 만난 거는 누가 그렇게 짰겠느냐? 치맥 첫 공식 행보라고 한 거. 그걸 하게 한 것은 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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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尹입당 전 회동 주선" 주장
이준석 "명씨 '메신저'로 봤다"
"尹이 전언 역할로 신뢰한다고 판단"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자로 꼽히는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이 2021년 국민의힘 입당 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과 한 '치맥 회동'에 대해 "그걸 하게 한 거는 나"라고 말했다.
3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는 명씨가 제작진에게 진술한 녹취 음성을 공개했다. 녹취에서 명씨는 "작년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핵관보다 더 친하신 분이, 똑같은 분이 아크로비스타(윤석열 대통령의 사저)와 코바나컨텐츠(김건희 여사의 회사)에 가서 배석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배석했던) 그게 나다"라고 말하면서 "그러면 건대 앞에서 만난 거는 누가 그렇게 짰겠느냐? 치맥 첫 공식 행보라고 한 거. 그걸 하게 한 것은 나다"라고 밝혔다.
명씨의 언급은 지난 2021년 7월 25일 보수 진영 대선 주자로 회자되던 윤 대통령이 이 의원과 서울의 한 호프집에서 만나 화제가 됐던 '치맥 회동'을 자신이 조율해서 만들었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치맥 회동 5일 뒤인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건국대 앞 치맥 회동은 당시 당대표 비서실에서 한 기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대입구라는 장소도 제가 후보에게 제시해서 선택한 것"이라며 "선발대로 두 명의 당직자가 현장을 답사했고, 저에게 최종 보고하고 제가 기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제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언급했던 '윤핵관보다 가까운 그분이 배석'의 그분은 명태균 사장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라고 했다.
이준석 "尹과 세 번째 만남 명씨가 주선"
이 의원은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선 명씨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일부 이어준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입당 전 자신과 세 차례 만남을 가졌다면서, 세 번째 마지막 회동을 명씨가 이어줬다고 했다. 그는 "(건대 인근 치맥 회동 이후 윤 전 총장과의) 세 번째 만남이 명태균씨를 통해서 연락이 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은 "저랑 윤석열 총장이 그전에도 봤기 때문에 명태균 사장이 못 만날 사람을 이어줬다는 것보다는 저희는 메신저 정도의 역할로 그때는 봤다"고 설명했다. "전언을 하는 역할로 우선 명태균 사장을 신뢰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게 저희의 관점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이 명씨를 '명 박사'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전하며 "일반적으로 (두 사람이) 그냥 그전부터 알고 있었던 관계이고, 어느 정도 대접을 해주는 관계라는 건 우리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 자리에 같이 있던 김건희 여사는 명씨를 "선생님"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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