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몸통’ 김봉현 도주 도운 누나 남친 등 2명 구속

이예린 기자 2022. 11. 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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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도피를 도운 혐의로 그의 지인 2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주한 뒤인 지난 13일쯤 이들과 휴대전화 등으로 연락한 사실을 파악하고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과 텔레그램 등으로 연락하고 도주를 도와준 것으로 확인된 관계자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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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9월 20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김봉현과 휴대전화로 연락’포착

나머지 1명, 2년 전에도 도피 도와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도피를 도운 혐의로 그의 지인 2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주변을 저인망식으로 수색하며 12일째 행적을 추적 중이다. 김 전 회장은 1조6000억 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와준 혐의로 연예기획사 관계자 A 씨와 김 전 회장 친누나의 남자친구 B 씨를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주한 뒤인 지난 13일쯤 이들과 휴대전화 등으로 연락한 사실을 파악하고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과 텔레그램 등으로 연락하고 도주를 도와준 것으로 확인된 관계자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김 전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A 씨가 대포폰 1대를 개통해준 정황을 확인하고 A 씨에게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A 씨는 2019년 12월 김 전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망칠 때도 그를 서울 강남의 호텔 등에 숨겨준 인물이다.

역시 도피를 도운 것으로 추정되는 김 전 회장의 조카 C 씨는 친족의 도주를 도운 경우여서 형법 규정에 따라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결심공판 직전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보석 조건으로 손목에 차고 있던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주변 인물의 주거지 등을 대거 압수 수색하며 김 전 회장을 추적하고 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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