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보안 SK 결혼식 뜬 'VIP 반려견'…신부는 당당히 혼자 입장

최동현 기자 박승희 기자 2024. 10. 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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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인 민정 씨(33)가 13일 중국계 미국인이자 미 해병대 예비역 장교인 케빈 황(34)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민정 씨는 중국 베이징대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수학했으며, 황 씨는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를 졸업했다.

민정 씨는 재벌가 딸로서는 이례적으로 해군에 입대했고, 황 씨는 미 해병대 장교로 복무했는데 2020년 워싱턴에서 이웃으로 만난 두 사람은 '군 경험'을 고리로 가까워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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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이혼' 최태원·노소영, 혼주석에 나란히…항소심 후 첫 만남
'軍 인연' 신랑·신부답게 미군 전통 '실종군인' 테이블…이재용 등 거물 하객 500여명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가 13일 신부대시길에서 하객과 함께 반려견 후추와 사진을 찍고 있다.(SNS)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박승희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인 민정 씨(33)가 13일 중국계 미국인이자 미 해병대 예비역 장교인 케빈 황(34)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철통 보안 속에서 비공개로 열렸지만, 당시 식장을 찾은 하객들을 통해 현장 사진들이 공개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결혼식에는 민정 씨와 황 씨의 대학교 동문 등 외국인 친구들이 다수 참석해 두 부부의 넓은 인맥이 화제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민정 씨는 중국 베이징대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수학했으며, 황 씨는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를 졸업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도 미국 워싱턴 DC에서 시작됐다. 민정 씨는 재벌가 딸로서는 이례적으로 해군에 입대했고, 황 씨는 미 해병대 장교로 복무했는데 2020년 워싱턴에서 이웃으로 만난 두 사람은 '군 경험'을 고리로 가까워졌다고 한다. 삶의 반경이 대부분 해외였던 덕에 이날 예식에는 '통역사'까지 배치했다고 한다.

민정 씨의 반려견인 '후추'가 깜짝 하객으로 참석한 점도 화제가 됐다. 신부대기실에서 찍힌 이 반려견은 하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 민정 씨의 웨딩 화보에도 등장한다. 모친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과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정 씨와 반려견 사진을 올리며 "민스플레이스(Min's place)는 후추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둘째 딸인 최민정씨의 반려견 후추와 사진을 찍고 있다.(노소영 관장 SNS) ⓒ News1 최동현 기자

두 사람의 결혼식은 양가 친인척, 재계 인사, SK그룹 계열사 경영진 등 하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예식은 주례 없이 신랑 케빈 황 씨와 신부 민정 씨가 결혼을 기념하는 각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순서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민정 씨는 부친과 함께 입장하지 않고, 신랑과 신부가 차례로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예식장 한편에 미군 전통 의식을 살려 '실종자 테이블'(Missing man table)이 마련된 점도 회자됐다. 하얀 테이블 위에 장미, 레몬 한 조각, 촛불 등이 놓였다. 장미는 순직 또는 실종된 동료의 피를, 레몬은 쓰라린 운명을 뜻한다고 한다. 군 출신 부부의 특색을 살렸다는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이날 이혼 확정 후 처음으로 만났다. 재산분할이란 법적 다툼을 이어가는 상황과 별개로 자녀의 새출발을 위해 나란히 혼주석에 앉아 부모 역할을 함께 했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 3808억 1700만 원과 20억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은 재산분할을 제외한 '이혼한다'는 판결엔 동의한 만큼 사실상 이혼이 확정된 상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민정 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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