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 후 멜론, 상큼한 디저트? 사실은 소화기엔 독
여름철 대표 과일인 멜론은 그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식사 후 디저트로 자주 선택됩니다.
특히 외식 후 입가심 용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고, 집에서도 식사 후 당기는 단맛을 해소하기 위해 멜론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식사 직후 멜론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고당질 멜론, 식후엔 ‘당 폭탄’
멜론은 생각보다 당 함량이 높은 과일입니다. 100g당 8g 이상 당분이 함유돼 있으며, 식사 후 혈당이 이미 올라있는 상태에서 멜론까지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치솟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며, 식후 졸림이나 피로감, 불쾌감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위산과 멜론의 상극 관계
식사 직후에는 위에서 소화를 위해 위산이 다량 분비되는 시점입니다. 이때 수분이 많고 찬 성질을 가진 멜론을 먹게 되면 위장 내 위산 농도가 희석되거나 위 점막이 자극을 받아 소화 기능에 방해가 됩니다.
실제로 멜론은 다른 음식과 함께 먹었을 때 발효되며 가스를 유발할 수 있는데, 특히 식사 직후에는 위 속 음식물과 혼합되면서 복부팽만감, 트림, 더부룩함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과일은 디저트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일을 ‘디저트’처럼 생각하지만, 과일은 그 자체로 당과 수분, 섬유질이 많은 독립된 식품입니다.
특히 멜론은 소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위 속에서 오래 남아 있는 다른 음식들과 만나면 부패나 발효 반응을 일으켜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장내 가스 생성, 설사 또는 복통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언제 먹는 게 가장 좋을까?
멜론은 식사 전, 혹은 식사와 식사 사이의 공복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때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당분도 상대적으로 잘 소화·흡수되며 혈당 상승폭도 적절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멜론은 반드시 실온에 잠시 두었다가 섭취하는 것이 위 건강에는 더 안전합니다.

멜론을 피해야 할 사람은?
멜론은 특히 소화가 약한 고령층, 위염이나 위궤양 병력이 있는 사람, 당 조절이 필요한 당뇨환자, 심한 복부팽만감을 겪는 소화기 장애 환자에게는 식후 섭취 시 부담이 크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껍질 근처 부분은 단맛이 적어 비교적 당분이 낮고, 작은 양을 나누어 섭취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